'어둠 두려워말라'..'코로나 기부 영웅' 2차대전 참전용사 장례식 엄수

신아형기자 2021. 2. 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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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베드포드에서는 이달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01세에 세상을 떠난 무어 경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됐던 C-47 수송기가 상공을 선회하고 14명의 군인들이 예포를 발사하는 등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무어 경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무어 경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3300만 파운드(약 506억 원)를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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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을 걸을 때 고개를 높이 세우고 어둠을 두려워하지 마라’

27일(현지 시간) 영국 베드포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응원가인 ‘You’ll never walk alone(절대 혼자 걷지 않는다)‘이 울려 퍼졌다. 영국 ’코로나 기부 영웅‘ 고(故) 톰 무어 경이 생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가수 마이클 볼 등과 함께 녹음한 자선 음반에 포함된 곡이었다.

이날 베드포드에서는 이달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01세에 세상을 떠난 무어 경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됐던 C-47 수송기가 상공을 선회하고 14명의 군인들이 예포를 발사하는 등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무어 경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그의 관은 영국 국기 유니언잭으로 감싸 화장장까지 옮겨졌으며 영국 곳곳에서 교회들은 종을 100번 울렸다.

무어 경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3300만 파운드(약 506억 원)를 모금했다. 당시 100세였던 그는 보행 보조기에 의존해 장장 24일에 걸쳐 25m 거리의 집 앞마당 100바퀴를 걸었다. 온 국민이 생중계된 영상으로 그를 지켜보며 모금에 동참했으며 같은 해 7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당시 그는 “내일은 더 나은 하루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희망 전도사 역할을 했다.

그의 딸 루시는 “아버지가 지금 이 장례식을 보며 웃고 계실 것 같다. 분명 그는 ’무언가가 끝났다고 해서 슬퍼하지 말라‘고 말해주셨을 거다”고 말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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