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스틴 사업장 증설 조건.."20년간 9천억 세금 줄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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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장 증설과 관련해 미국 주정부에 수천억원의 세금을 감면해 달라고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조건으로 20년 동안 세금 약 8억547만달러(한화 약 9070억원)를 감면해 달라는 내용의 제안서를 텍사스주와 오스틴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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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장 증설과 관련해 미국 주정부에 수천억원의 세금을 감면해 달라고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조건으로 20년 동안 세금 약 8억547만달러(한화 약 9070억원)를 감면해 달라는 내용의 제안서를 텍사스주와 오스틴시에 제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세제 혜택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의 조건이 맞는 곳을 찾고 있다. 텍사스뿐 아니라 뉴욕이나 애리조나 등의 지역의 조건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안서에서 건물과 토지, 장비 등의 비용을 포함해 신규 증설에 모두 170억달러(약 19조원)의 투자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장 증설을 통해 약 86억달러(한화 약 9조7천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도 공사 과정에서 1만9873명, 완공 뒤에는 직접고용 1800명, 간접고용 1173명 등 모두 2973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분기에 공사를 시작해 2023년 4분기에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요구한 세제감면 규모가 전례가 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텍사스주는 대기업의 사업장을 유치하기 위해 최대 10년 동안 부동산이나 재산 증가분에 대한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 기간을 2배 늘려줄 것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텍사스주의 상황이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사상 최악의 한파로 전력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삼성전자 오스틴 사업장을 포함해 텍사스주의 여러 공장이 멈추는 등 대기업 유치 조건이 훼손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사업장 증설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티비(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2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오스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텍사스도 법인세 감면과 인프라 등 직간접 지원을 기존 1차 투자 시기보다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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