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위인전 발간..'핵 국방력' 과시, 싱가포르 회담엔 "역사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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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인전을 발간, 핵 무기 개발에 의한 국방력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대표적인 공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월 28일 홈페이지에 '위인과 강국시대'라는 제목의 사실상 김 위원장 위인전을 공개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열린 8차 당대회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사실상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조건'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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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등 핵 무기 개발 '국방력' 과시
북미정상회담 등 미국 대외성과 강조
한미연합훈련엔 재차 중단 촉구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월 28일 홈페이지에 '위인과 강국시대'라는 제목의 사실상 김 위원장 위인전을 공개했다. 이 도서는 지난해 12월 30일 발간됐으며 총 621쪽, 7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 출판사 편집부는 김 위원장 집권 10년에 대해 "결코 긴 세월은 아니지만 이 길지 않은 나날에 공화국은 얼마나 아득한 높이에 올라섰는가"라며 국방, 외교 및 사회,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핵 무기 개발을 소개, 북한의 국방력을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책 3장 '평화 수호의 보검을 - 핵에는 핵으로' 부분에는 수소탄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화성-15형 발사 시험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책은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공화국을 세계에 몇 안 되는 수소탄보유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려 세워 줬다"고 추앙하며 '강력한 국방'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 등 만남이 성사됐던 대외분야 성과는 자세히 설명됐지만, 문재인 대통령 관련 대남분야 내용은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우선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두고 "지구를 뒤흔든 세기적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동 또한 "또다시 역사적 상봉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9월 평양공동선언 외 대남성과 관련 문 대통령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의 이름은 직접적으로 거론됐다.
한편 책에는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도 나와 있다. 책은 "군사적 긴장 상태의 지속을 끝장내는 것이야말로 북남관계의 개선과 조선 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열린 8차 당대회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사실상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조건'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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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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