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는 울퉁불퉁한 장이 지속할 수도" [코스피 3000시대 릴레이 인터뷰]

김희원 2021. 2.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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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시대 동학개미 현명한 투자법
최석원 센터장 "주식시장 저변 수급 탄탄해져"
올해 유망 종목 추천은.."삼성전자와 LG화학"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극심한 널뛰기 장세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3000시대’를 열면서 장밋빛 전망이 넘치던 연초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연초 만해도 코스피가 ‘2000’에서 ‘3000’으로 앞자리 숫자가 바뀌면서 상승장 대세론이 우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의 부양책과 그로 인한 유동성, ‘동학개미’로 불리는 똑똑한 개인투자자가 한국 증시 연초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코스피 3000시대, 동학개미 현명한 자산관리>시리즈 네번째는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이다. 최 센터장에게 최근 증시 변동성과 코스피 3000시대 동학개미 현명한 투자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④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Q.최근 증시 변동이 너무 심한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까
 
A:지난해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상승이 나타날 것이고, 그때마다 비관적인 생각을 갖는 투자자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상반기 중에는 증시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울퉁불퉁한 장이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하반에 기업들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
 
Q.앞으로 유동성이 줄어들 때를 대비해 동학개미들에게 조언한다면
 
A:유동성이 줄어들면 당연히 금리가 오르고 밸류에이션, 자금흐름 둘 다 충격을 받는다. 당연히 안좋은 영향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금리가 오른다는 건 경기 회복의 끝물이 됐을 때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얘기일 텐데 그 때부터는 일정 기간 경제 수축 국면에 들어간다. 수축국면에서는 주가가 계속 올라가진 못한다. 경기가 나빠지면 보통 경기 둔화시기 기간은 1년∼1년 반 정도 가고 주가도 그것을 반영해 20% 이상 빠진다. 그럴 때가 되면 당연히 전체적인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여야한다. 경기가 나빠지면 안전한 주식으로 옮겨야한다. 그럴 때 대표적인 주식이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주식이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경기사이클과는 무관하게 신기술주라고 얘기하는 부문은 사람들이 경기가 나빠져도 계속 쓴다. 그런 게 대표적으론 전기차다. 기존 자동차도 전기차쪽으로 바꾸지 않는가.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Q. 최근 개인투자자 비중의 확대 현상이 갖는 함의는
 
A: 기본적으로는 세계적으로 다 나타나는데 저금리가 영향을 미치는 거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나타나는 반대현상, 반향으로 볼 수도 있다. 주식시장에 계속 남아있던 자금들에 비해서는 투자패턴이 조금 다르다. 대형주를 선호한다든지 등의 양상이다. 부동산도 일부 지역만 선호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것처럼 이쪽에서도 예전엔 투자자산으로 부동산만 있었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주식쪽으로 옮겨오는 게 나타난다. 이건 주식시장의 저변과 수급이 탄탄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Q.‘빚투’에 나선 이들도 많다.
 
A: 증시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우리가 자산 투자를 할 때 변동성이 큰 자산을 대상으로하는 ‘빚투’는 항상 위험한 거다. 주식 시장은 모든 시장 통틀어 장단기 변동성이 크다. 빚은 갚아야하는 돈이고 부동산과 다르게 주식 자금은 빚의 만기가 짧다. 내가 원치 않는 시점에 갚아야하면 그 시점에 팔아야하는데, 원래 계획과 다르게 되고 만다. 전망이 늘 맞는 건 아니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이 주식의 가치가 맞을 수 있지만 그게 1년 후까지 갈 수 있는데 빚을 갚아야하는 게 6개월이면 원한대로 투자가 안 된다는 거다.
 
Q.올해 동학개미를 위한 유망 종목은
 
A:기본적으로 추천은 삼성전자와 LG화학이다. 좋게 보는 이유는 중간재 수출이 증대하는 사이클의 수혜를 보는, 말하자면 경기민감이기도 하지만 4차산업혁명 큰 변화 수혜를 동시에 받고 있어서다. 사이클적으로나 큰 트렌드로나 두 종목 모두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다소 비싸더라도 이익의 증가가 계속 정당화시켜줄 것이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인터넷 플랫폼쪽 각광 많이 받을 것이라 본다. 상황 괜찮아지고 백신 접종되면 오프 라인활동 많이 하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온라인쪽 서비스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앞으로 쇼핑은 대부분 온라인에서 많이 할 것이다. 여가활동도 많이 온라인화될 것이다. 조금 길게 보면 온라인화는 아주 큰 트렌드라고 본다.
 
김희원 기자 azahoitQ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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