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훈-송민규 연속골' 포항, 인천에 2대1 '역전승'[SC현장리뷰]

[포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겼다.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후반 27분 터진 송민규의 역전골을 앞세워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개막전부터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펼치며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겨우내 많은 변화를 택했던 인천은 개막전 승리를 노렸지만 11년 개막 무승(5무6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타쉬치, 크베시치가 자가격리 중인 포항은 송민규-이현일-팔라시오스 스리톱을 내세웠고, 무고사가 코로나로 빠진 인천은 아예 외국인 선수 없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반 초반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양 팀 모두 치열한 허리싸움을 펼쳤다. 인천은 전반 5분 정동윤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포항은 오른쪽에 포진한 팔라시오스의 돌파로 돌파구를 찾았다. 팔라시오스의 돌파가 살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25분 송민규가 돌파하며 날린 슈팅은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웅크리던 인천은 역습 한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27분 김도혁의 패스를 받은 아길라르가 아크 정면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선수들은 25일 세상을 떠난 무고사 아버지를 기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7분 팔라시오스의 크로스를 이현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태희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택했다. 인천은 유동규를 빼고 김준범을, 포항은 이현일 대신 임상협을 넣었다. 포항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7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강상우가 올려준 프리킥을 이승모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10분 전민광을 투입해 신광훈을 중앙으로 돌린 작전이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14분 신광훈이 때린 중거리슛은 수비 맞고 굴절되며 이태희 골키퍼 옆을 스쳐 지나갔다. 이어 18분 그랜트를 투입해 강상우를 제로톱으로 올린 포항은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26분 기어코 역전골을 넣었다. 강상우가 돌파하며 때린 볼은 이태희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송민규가 뛰어들며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31분에는 신광훈의 스루패스를 받은 강상우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인천은 동점골을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무고사의 공백이 아쉬웠다. 35분 송시우까지 투입해 골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포항은 37분 이호재를 투입해 다시 강상우를 측면으로 보내는 등 유기적인 전술을 이어가며 인천을 흔들었다. 38분과 40분 고영준이 연이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포항은 정규시간 종료 직전 강상우의 패스를 받은 이호재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지만, 2대1 승리를 마무리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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