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자이어 논문 철회" 2400명 넘는 학자들 서명 동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주장한 미국 하버드대 마크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에 세계 각국에서 2400여명이 넘는 학자가 참여했다.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전쟁에서의 성행위 계약'의 철회를 촉구한 온라인 연판장에 공개 닷새 만인 28일 낮 현재 2464명의 학자가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석학도 "램자이어 논문 아동 성매매 옹호" 비난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주장한 미국 하버드대 마크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에 세계 각국에서 2400여명이 넘는 학자가 참여했다. 논문에 대한 비난이 학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퍼지는 가운데 미국 주류 언론 매체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전쟁에서의 성행위 계약’의 철회를 촉구한 온라인 연판장에 공개 닷새 만인 28일 낮 현재 2464명의 학자가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뿐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호주)·서울·홍콩·영국 등에서 경제·역사·법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나섰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릭 매스킨 하버드대 교수 등 석학들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피넬로피 골드버그 예일대 경제학부 교수는 26일(현지시각) 별도 성명을 내어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이 아동 성매매를 옹호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이 램자이어 논문 논란에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 타임스>는 ‘한 하버드 교수가 전시 성노예들을 매춘부로 불렀다가 반발을 샀다’는 내용을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 역사학자들이 일제히 램자이어 교수의 주장은 광범위한 역사적 증거를 무시하고 일본 극우 교과서와 비슷하다며 논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램자이어 교수가 논문의 근거에 해당하는 조선인 ‘위안부’ 계약서를 아예 본 적이 없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논문의 결정적 오류가 나오고 학계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국제학술지 <국제 법·경제 리뷰>(IRLE)를 발간하는 네덜란드의 출판사 엘스비어는 ‘우려 표명’의 글과 반박 주장을 덧붙이는 선에서 이 논문을 3월호에 그대로 싣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세, 정치가 꺼내기 힘든 이슈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
- ‘노사모 원년 멤버’ 박인영은 첫 여성 부산시장이 될 수 있을까?
- 윤 총장의 전례없는 언론 인터뷰…“지지층 결집 방식” 지적도
- 수출김치 ‘한국 김치’라 이름 못붙이고 8개월째 속앓이
- 광주·여수 등 지역상의 선거 “돈낸만큼 투표권?”
- 개발자 연봉 2천만원 올린 크래프톤, 그 뒤엔 ‘공짜 야근’ 포괄임금제 논란
- 국토부, 광명시흥 100억대 투기 의혹에 “LH 직원 전수조사”
- “원하면 나를 쏘라”…맨몸으로 경찰 사격 막은 미얀마 수녀
- 임은정 “한명숙 사건에서 직무배제”…대검 “배당한 적 없어”
- “내 도움으로 의대 교수됐다”…‘아들 자랑’이 ‘아빠 찬스’ 논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