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복통 남성 병원 갔더니 "초기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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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0대 남성이 갑작스런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내 초기임신'이란 진단을 받은 사연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남성이 임신했다'는 이 황당한 사건은 의료진의 실수로 밝혀졌지만, 중국 내 병원에서 환자의 진료기록이 뒤바뀐 사례가 적지 않아 허술한 중국 의료 현실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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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환자, 황당 사연 동영상플랫폼에 올려 공분 확산
[헤럴드경제=김능옥 선임기자] 중국의 30대 남성이 갑작스런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내 초기임신’이란 진단을 받은 사연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남성이 임신했다’는 이 황당한 사건은 의료진의 실수로 밝혀졌지만, 중국 내 병원에서 환자의 진료기록이 뒤바뀐 사례가 적지 않아 허술한 중국 의료 현실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28일 중국 포털 소호(搜狐)닷컴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에 사는 이 남성(38)은 지난 1월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내 임신’이란 진단 결과를 들었다.
이번 사건은 병원 의료진이 초음파 검사 결과를 잘못 쓰면서 발생했다. 이 병원의 공산당 총지부 부서기인 덩룬샤(邓润霞)는 “컴퓨터로 검사결과를 작성하면서 앞의 환자 결과를 복사해 붙이는 실수를 범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환자가 검사 결과를 통보 받은 지 10여 분 뒤에 담당 의사가 검사 결과의 오류를 발견해 환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피해 환자가 관련 사실을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면서 빠르게 퍼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병원 측은 해당 의사를 정직 처분 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에서 ‘남성 임신’이라는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6월 광시(廣西) 허저우(賀州) 쟈오핑(昭平)현 인민병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한 여성이 이 병원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의료진이 검진표에 환자번호를 잘못 적어 넣어 이름, 나이, 성별에 착오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이 여성 검진표에는 58세 남성 장(江)모씨가 초기 임신한 것으로 기재됐다. 이 병원도 즉각 잘못을 발견하고 시정조치 했으며, 환자와 시민들에게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네티즌은 “나도 작년에 한 적십자 병원에서 산전 정기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지에 적힌 내 나이는 483세였다. 나이도 몇 백 살로 기재할 만큼 엉망인데, 검사 항목은 제대로 됐겠는가?”라며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에 “의학계에 기적이 일어났다, 이제 남성도 임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병원의 실수를 조롱했다. kn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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