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증거 있으면 빨리 내놔라"..폭로자측 "조만간 공개한다"

이미정 2021. 2. 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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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프로축구 FC서울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2)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폭로자 측은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기성용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폭로자측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는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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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성폭력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프로축구 FC서울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2)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폭로자 측은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기성용은 27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약 30분에 걸쳐 의혹을 부인하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는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기를 바란다"면서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딴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폭로자측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는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당시 피해 상황에 대한 C씨와 D씨의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된 증언을 '증거'로 제시할 전망이다. 또 폭로가 이뤄진 뒤 기성용 측이 전화 통화로 협박·회유를 시도했다고 C씨와 D씨 측이 주장하고 있어 박 변호사는 이런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 수십 개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증거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어 보이느냐에 따라 C씨, D씨와 기성용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다만, C씨와 D씨 중 적어도 한 명이 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폭로의 '진실성'에 이미 큰 타격이 간 점은 이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24일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C씨와 D씨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이들이 기성용에게 법적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건 당시 A선수와 B씨가 형사미성년자인데다 공소시효도 지나 형사 책임을 묻기는 불가능하다.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민사적으로 배상 받기도 쉽지 않다.

결국 이들이 '기성용에게 입은 피해'를 입증하는 방법은 사실상 '여론재판'밖에 없어 보였다. 이미정 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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