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삼성생명 김단비, 친정 팀인 우리은행에 맞서 '23득점'

현승섭 2021. 2.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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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패배했지만, 김단비의 득점 세례는 친정 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23득점은 김단비의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커리어하이 득점이었다.

처음 밟아본 플레이오프 무대, 김단비는 첫 경기에서 봄 농구 커리어하이 득점을 새로 썼다.

우리은행을 떠난 지 4시즌째, 김단비는 운명처럼 플레이오프 외나무다리에서 우리은행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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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객원기자] 삼성생명은 패배했지만, 김단비의 득점 세례는 친정 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2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9-74로 패배했다. 3선 2선승제인 플레이오프. 삼성생명은 순식간에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삼성생명 김단비는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김단비는 36분 25초 동안 23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은 팀 내 1위, 출전 시간은 40분을 소화한 윤예빈에 이어 팀 내 2위였다.

23득점은 김단비의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커리어하이 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우리은행 선수였을 당시 2017년 3월 16일 삼성생명 전에서 기록한 7득점이었다.

 

그동안 김단비의 '봄 농구 기억 공간'엔 챔피언결정전 뿐이었다.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연속으로 직행했기 때문이다. 김단비는 우리은행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9경기에 출전했다. 처음 밟아본 플레이오프 무대, 김단비는 첫 경기에서 봄 농구 커리어하이 득점을 새로 썼다.

경기 종료 후 임근배 감독은 “나도 아쉽다. 단비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이렇게 잘하고 지니까 안타깝다. 단비는 자기 역할을 100% 수행했다”라며 김단비를 칭찬했다.

2016-2017시즌 종료 후, 우리은행은 FA 시장에서 김정은을 계약 기간 3년, 연봉 2억6천만 원에 영입했다. 하나원큐(당시 KEB하나은행은)은 보상 선수로 김단비를 지명했다.

세 시즌 동안 하나원큐에서 활동한 김단비는 또다시 보상선수로 이적하게 된다. 골밑 높이를 보강하려던 하나원큐가 FA 자격을 얻은 양인영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양인영은 계약 기간 4년, 연봉 1억2100만 원으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김단비는 이제 용인으로 둥지를 옮겨야 했다. 

우리은행을 떠난 지 4시즌째, 김단비는 운명처럼 플레이오프 외나무다리에서 우리은행을 만났다. 친정 팀을 만난 김단비는 거침없이 코트를 누볐다. 집중 견제를 받은 김한별은 공격 기점 역할을 맡았고, 김단비의 손에서 득점이 만들어졌다.

김단비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2점슛 4/7, 3점슛 3/4, 자유투 6/8로 고른 득점 경로를 자랑했다. 김단비는 김소니아, 홍보람, 박지현을 앞에 두고도 골밑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파울을 얻어냈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반칙 15개를 범했는데, 이중 1/3(5개)는 김단비를 향한 반칙이었다.

김단비의 득점력은 3쿼터에 완전히 꽃피었다. 김단비는 3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9득점을 기록했다. 김단비의 9득점 덕분에 삼성생명은 54-47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갑작스런 ‘단비주의보’가 우리은행을 괴롭혔지만, 결국 삼성생명은 패배하고 말았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원정 경기 최강 팀인(14승 1패) 우리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한 경기라도 더 내주면 봄 농구가 끝난다. 이제는 ‘단비주의보’는 ‘단비경보’가 필요하다.

#사진=한필상 기자

 

점프볼 / 현승섭 기자 julianmint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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