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 이어 원유 수송 나선다.. 소홀했던 '벌크' 부문 확대

정민하 기자 2021. 2. 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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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HMM(011200)이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를 넘어 원유 수송 등 벌크 부문 확대에 나섰다.

HMM은 ▲컨테이너 박스에 화물을 실어 운반하는 '컨테이너' ▲원유, 건화물(철광석·곡물 등)을 수송하는 '벌크' ▲터미널 사업을 하는 '기타'로 나눠 실적을 집계한다.

이후 HMM은 2000년대 초반까지 벌크 사업부를 ▲자동차선 ▲전용선(석탄·철광석) ▲탱커선(액화천연가스·원유) ▲부정기선 등으로 나눠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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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HMM(011200)이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를 넘어 원유 수송 등 벌크 부문 확대에 나섰다.

28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30만톤(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3척을 장기 용선하는데 243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CC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제공

HMM은 지난 26일 GS(078930)칼텍스와 6300억원 규모의 원유 장기운송계약도 체결했다. GS칼텍스의 중간 지주사인 GS에너지가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VLCC 3척을 인도받으면, HMM이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이들 선박을 임대해 GS칼텍스의 원유를 중동에서 한국으로 수송한다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HMM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그동안 소홀했던 벌크 부문 확대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현재 HMM의 컨테이너와 벌크 부문 매출 비율은 9대1 정도로, 컨테이너 사업 비중이 압도적이다.

HMM은 ▲컨테이너 박스에 화물을 실어 운반하는 ‘컨테이너’ ▲원유, 건화물(철광석·곡물 등)을 수송하는 ‘벌크’ ▲터미널 사업을 하는 ‘기타’로 나눠 실적을 집계한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와 벌크, 기타 부문의 매출 비율은 각각 ▲87.25% ▲9.58% ▲3.17%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벌크선운임지수(BDI·건화물선지수)가 고공행진을 하는 등 벌크 부문도 호황이 전망되자 HMM도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HMM의 2만4000TEU급 알헤시라스호가 부산신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 /HMM 제공

HMM의 벌크 부문 확대는 과거 유조선으로 해운업을 시작한 역사와도 무관치 않다.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은 1976년 아세아상선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는데, 설립자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코리아 선’ 등 유조선 3척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HMM은 2000년대 초반까지 벌크 사업부를 ▲자동차선 ▲전용선(석탄·철광석) ▲탱커선(액화천연가스·원유) ▲부정기선 등으로 나눠 운영했다. 당시 컨테이너와 벌크의 매출 비중은 5대5였다.

다만 이후 회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자동차선 ▲LNG선 ▲전용선 사업부가 차례로 매각됐고, 벌크 사업부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현대상선이 2014년 LNG 운송사업 부문을 1조원 가량에 IMM 컨소시엄에 매각하자 회사의 미래성장사업을 잃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HMM 관계자는 "원유 수송 분야는 장기운송계약이라 고정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올해 중국 등 세계 경제의 회복으로 원유와 함께 철광석 등 건화물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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