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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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7일(현지시간) 1회만 접종하면 면역 효과가 발생하는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FDA가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세 번째로 J&J의 백신 사용을 승인함으로써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망 구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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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7일(현지시간) 1회만 접종하면 면역 효과가 발생하는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FDA가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세 번째로 J&J의 백신 사용을 승인함으로써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망 구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J 백신은 냉동 상태로 보관할 필요가 없이 일반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고, 한 차례만 접종하면 된다.
J&J 백신은 향후 1∼2일 사이에 미국 전역에 배포될 예정이며 이번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이 백신은 보급과 접종이 용이해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비해 신속하게 접종 대상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이 전했다.
FDA는 전날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표결을 통해 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하라고 권고한 것을 이날 수용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J&J의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 미국인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라고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이 백신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등에서 수행한 임상시험 결과 전체적으로 경증·중증의 예방에 66%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증으로 인한 입원을 막는 데는 85%의 효과가 있고, 이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이 94%, 모더나 백신이 95%의 효능을 보인 것에 비해 J&J 백신은 면역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J&J는 자사 백신의 임상시험이 수행된 시점이 타사 백신에 비해 더 많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면역 반응을 회피하기도 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이후에 실시됐기 때문에 면역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J&J 백신은 최신 백신 제조법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법을 채택한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됐다. 아데노바이러스를 체내에서 복제가 불가능하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조작한 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적 암호를 심어 이를 팔에 주사하면 팔의 일부 세포가 이에 감염되고, 이렇게 감염된 세포가 인체의 면역 체계에 코로나바이러스 조각과 비슷하게 생긴 물질을 생성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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