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알린 특파원 가옥, 전시관으로 부활

정인용 2021. 2. 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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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 때 만세시위를 벌이고 독립을 선언한 날, 바로 3.1절이죠.

당시 3·1운동을 해외에 알린 건 미국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였는데요.

테일러가 당시 살던 가옥이 복원공사 끝에 전시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1919년 3월 13일자 뉴욕타임스 기사에 보도된 우리나라의 3·1독립운동입니다.

기사의 출처는 미국 AP통신사로, 이를 전 세계에 알린 건 한국 특파원이던 앨버트 테일러였습니다.

한국에서 아내인 메리 테일러가 아들을 출산할 때 병원 침상에 숨겨져 있던 독립선언서 사본을 발견하고, 일본 몰래 전한 것이었습니다.

<제니퍼 테일러 / 앨버트 테일러 손녀> "할아버지가 세브란스 병원 침상에서 독립선언문 발견했을 때 자신이 태어났을 때보다 더 흥분하셨다고 저희 아버지가 자주 농담으로 말하셨습니다…"

테일러는 3.1운동이 확산될 때 수원 제암리에서 일본 군대와 경찰이 주민들을 모아 학살한 현장도 취재했습니다.

증거 자료를 토대로 하세가와 조선 총독에게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아내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테일러가 한국에서 기자활동을 하면서 아내와 20년 가까이 살았던 가옥 '딜쿠샤'.

'희망과 이상향'이란 뜻으로, 붉은 벽돌과 곡선의 창이 멋들어진 집이지만 1942년 테일러가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된 뒤 우리 정부의 무관심까지 더해져 심하게 훼손돼 왔습니다.

하지만 2년여간의 복원 공사를 거치며, 가옥은 원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거주 당시 모습은 그대로 재현됐고, 그의 다양한 기록을 담은 전시관으로 부활했습니다.

79년만에 제 모습을 찾은 딜쿠샤는 올해 3.1절부터 우리 모두의 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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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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