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에는 핵' 국방력 과시..북한, 김정은 위인전 발간

조성신 2021. 2. 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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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없었던 하노이 회담 제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자화자찬'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등을 대표적인 치적으로 소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인전'을 발간했다. 이번 도서는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맞이하며 발간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우리민족끼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위인과 강국시대'라는 제목의 도서를 공개했다. 사실상 '김정은 위인전'에 가까운 이 책은 평양출판사가 작년 12월 30일 발간한 것으로 총 620여쪽, 7개 챕터에 걸쳐 김정은 집권 10년간의 국방·외교는 물론 경제·사회·문화 분야 성과를 담았다.

특히 '핵에는 핵으로' 소제목을 단 글을 통해 2016년 수소탄 실험과 이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을 상세히 설명했다. 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 발사 시험도 나열했다.

또 대외관계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 등을 첫 머리에 놓고 15쪽을 할애하며 지대한 업적으로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일절 다루지 않았고, 판문점 회동 당시 함께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남관계에 있어선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9월 평양공동선언'이라 소개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아울러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쿠바와의 관계를 조명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과 2019년에만 4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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