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잠잠, 오늘은 활활..퍼트 살아난 고진영, 역전 우승 정조준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2021. 2. 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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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고진영이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진영에게 퍼팅은 종잡을 수 없는 변덕쟁이일 것 같다.

어제는 지독하게 홀을 외면하던 게 오늘은 떨어진다.

고진영은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670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고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버디를 7개 잡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선두 넬리 코다와는 3타 차. 역전 우승이 충분히 가능한 거리다.

2라운드서 퍼트 수가 34개로 치솟으며 보기 1개,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16위까지 떨어졌던 고진영은 3라운드서 퍼트 수를 29개로 줄이며 다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고진영은 이날 그린적중률 94.4%로 아이언이 불을 뿜었다. 관건은 퍼팅이었다. 전반에는 퍼팅이 잠잠했다. 파5 2번홀과 파4 7번홀서 버디를 잡았지만 파3 4번홀서는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 퍼팅이 돌변했다. 무섭게 홀 속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파5 11번홀과 파4 12번홀 연속 버디로 감을 찾은 고진영은 파4 14번홀부터 파4 1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뿜어냈다.

고진영은 “어제 밤 가레스 라플레프스키(퍼팅 및 쇼트게임 코치)를 만나 퍼팅 스트로크를 조금 고쳤다”면서 “내일 우승을 차지하려면 5언더파 이상을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넬리 코다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키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 보기 1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최운정은 2번홀부터 6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였지만 후반 파5 15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등 3타를 잃고 기세가 꺾였다.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운정은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전인지도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2오버파 218타 63위에 머물렀다.

2008년 은퇴 후 13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선수로 출전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는 8개를 쏟아내며 7오버파 79타를 쳤다. 소렌스탐은 합계 9오버파 225타로 컷을 통과한 74명 중 최하위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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