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배민 신화 이어갈 K-스타트업..오늘의집·리디북스
#지난해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70억원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6455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전자책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 역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66억원을 유치하면서 4296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업계에선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수혜를 본 이들 비대면 기업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차세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꼽는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에 따르면 버킷플레이스나 리디북스 등 비대면 분야 관련 기업들은 대면 분야보다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면·비대면 관련 기업 3689개사 중 비대면 분야 기업 1876개사의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11.5배)가 대면 분야 기업 1813개사(10.0배)보다 높았다. 이 배수가 높을 수록 투자사들이 기업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비대면 분야 중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65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른 분야는 스마트비즈니스‧금융 458억원, 생활‧소비 340억원 순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5년~2020년까지 최근 6년간 벤처투자를 유치한 중소‧벤처기업 4251개사의 기업가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기업은 2019년(235개)보다 85개 늘어난 320개사로 집계됐다다. 해당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다규모다. 320개사 중 3분의 1 정도는 바이오‧의료업종 기업(97개)으로 확인됐다.
2015년 51개사에 불과했던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은 2016년 83개, 2017년 115개, 2018년 158개를 기록한 이후 2019년 200개를 넘긴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300개 이상으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해 추가된 85개사 중 25개사는 첫 투자부터 기업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나머지 60곳은 후속투자를 받은 경우다. 평균적으로는 기업가치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까지는 9.2년이 걸렸다.
벤처투자를 받은 중소‧벤처기업 4251개사의 전체 기업가치는 172조85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385조5826억원의 44.8%에 해당한다. 코스피 기업들과 비교하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시가총액(483조 5524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24조7450억원)보다는 7배가량 많다.
로 규모가 큰 후속투자를 받는 경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처럼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정작 잇속은 해외자본이 대부분 챙길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자금 중 해외자본 비중은 90% 이상이다.
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해외자본 투자유치는 글로벌 진출과 기업 성장에 꼭 필요한 요소지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도 현실"이라며 "창업부터 최장 7년간 '죽음의 계곡'을 넘길 수 있게 잘 육성시켜서 투자이익이 가장 큰 최종 단계에서 결실을 해외에 넘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들이 다음 단계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한 국내 중소형 VC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도 1000억원 이상 쏘면서 '리드 투자자'(투자비중 30% 이상의 최우선 투자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 투자자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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