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쳤는데 혹사 논란' 울음 터진 라자레바, IBK는 선수보호도 승리도 모두 놓쳤다

한용섭 입력 2021. 2. 28. 06:02 수정 2021. 2. 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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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허리를 수시로 부여잡고 제대로 뛰지를 못했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허리 부상에도 혹사에 시달렸다.

IBK기업은행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세터 조송화는 후위에 있는 라자레바를 향해 공을 띄웠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부상 상태를 살펴야 하고, 도로공사는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두 팀의 3위 경쟁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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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스포츠 중계 화면.

[OSEN=한용섭 기자] 아픈 허리를 수시로 부여잡고 제대로 뛰지를 못했다. 표정은 굳어 있었다. 그럼에도 교체는 없었다. 5세트, 급기야 허리 통증에도 후위 공격을 위해 점프했다. 득점을 올렸으나, 얼굴은 고통스런 표정으로 일그러졌다. 아픔에 눈물을 흘렸고, 그제서야 결국 교체됐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허리 부상에도 혹사에 시달렸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눈 앞에 1승을 위해 선수보호를 외면했다. 결국 승리도, 선수보호도 모두 실패하며 팬들의 비난 목소리가 크다.

V리그 여자부 3위 자리를 놓고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6라운드 운명의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 전 3위 IBK기업은행이 4위 도로공사에 승점 2점 앞서 있었다.

IBK기업은행이 승리한다면, 3위 경쟁에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1~2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3세트 도중 라자레바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 허리 부상을 당한 듯 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와 4세트를 내줬다. 

파이널 세트. IBK기업은행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세터 조송화는 후위에 있는 라자레바를 향해 공을 띄웠다. 라자레바는 엉거주춤 점프하며 스파이크를 때렸다. 착지와 동시에 고통이 찾아왔고, 득점에 성공한 라자레바는 마음껏 기쁨을 표현하지 못했다. 아픔이 더 컸으리라. 

이 때 도로공사에서 작전타임을 불렀다. 라자레바는 작전타임 도중 벤치에 앉아 고통에 눈물을 흘리며 수건으로 닦았다. 김우재 감독은 그제서야 라자레바를 빼고, 육서영을 교체 투입했다. 

[사진] SBS 스포츠 중계 화면.

이후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없이 김주향, 표승주, 김희진, 육서영 등 국내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13-10까지 앞서 나갔다. 2점만 더 따면 승리가 눈 앞이었다. 

그러나 도로공사 켈시의 잇따른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하며 13-15,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세트 스코어 2-3(25-23, 25-20, 21-25, 20-25, 13-15)으로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라자레바는 1세트 14점, 2세트 11점, 3세트 10점, 4세트 6점, 5세트 2점까지. 양팀 최다인 43득점(성공률 50.63%)을 기록했지만 눈물을 쏟아낸 후 코트를 떠났다. 라자레바는 V리그 여자부 득점 1위(835점)에 올라 있다. 

경기 후 IBK기업은행은 승점 40(13승 15패)이 됐고, 도로공사는 승점 39(12승 15패)로 승점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부상 상태를 살펴야 하고, 도로공사는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두 팀의 3위 경쟁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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