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속 20m 넘는 태풍급 강풍..각종 피해 잇따라

나종훈 2021. 2. 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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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겨울의 끝자락에 접어든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제주 전역에 강풍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하루 종일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겼고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활주로로 착륙하는 항공기의 몸체가 좌우로 흔들립니다.

다른 항공기는 아예 활주로에 내리지도 못하고 기수를 올려 다시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오늘 제주공항에는 태풍과 맞먹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4.8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강풍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는 계속해서 돌풍이 불며 항공기 지연 운항이 속출했습니다.

제주 상공엔 강한 바람과 돌풍 탓에 미처 착륙하지 못하는 항공기 수십여 척이 빙빙 맴돌았습니다.

연결편 문제로 출발 항공편까지 영향을 받으며 항공기 200여 편이 무더기 지연 운항했습니다.

[이정순/강원도 강릉시 :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비행기도 많이 흔들리고 도착도 지연됐는데, 그래도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

강한 바람에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신호등 부러짐과 간판 안전조치 등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후 5시까지 20건 가까운 피해신고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강한 바람은 한반도에 동서로 자리잡은 기압계의 기압차 때문입니다.

[이명훈/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지금 동해상에는 고기압 제주도 남쪽먼해상에는 저기압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 둘사이 기압차에 의해서 오늘 제주도에는 동풍이 초속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었고."]

기상청은 내일 낮까지 초속 20m가 넘는 강한바람이 계속 불겠다며 시설물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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