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밑에서 어떤 일이?..울릉분지 해역 국제 공동시추 추진

조영호 2021. 2. 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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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울릉도와 독도 부근의 울릉분지 해역은 지리적으로나 해양자원 확보 면에서 매우 중요한 곳인데요.

오는 2024년부터 해양 과학 시추를 위한 국제공동 연구에 울릉분지 해역을 시추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릉도와 독도 남측에 위치한 수심 약 2천m의 해저분지인 울릉분지.

최근 이 해역에서 다량의 퇴적물이 해저의 경사면을 따라 일시에 이동하는 해저 사면 사태가 발생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저 사면 사태는 해저 지진이나 가스하이드레이트 등으로 해저 자원들이 떨어져 나오면서 퇴적물이 약화된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저 활동의 연구가 자연재해 원인 규명뿐만 해저 자원 확보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병엽/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장 : "산업 발전에 필요한 어떤 광물 자원이나 석유 가스 자원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꾸준한 연구가 필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해역에 대한 국제공동 해양시추 연구가 추진됩니다.

국제공동 해양시추 연구는 미국·일본·유럽 등 26개 국가가 참여하는 사업입니다.

심해저 시추를 통해 새로운 생물권과 해저지각연구, 지진대 등을 탐사하는 전 세계적인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김길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 책임연구원 : "1968년도에 시작해서 5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지구과학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울릉분지 해역의 시추 연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제출한 시추 제안서에 대한 최종 승인이 오는 6월 결정되면 2024년부터 3년여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조영호 기자 (new3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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