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정상급 성악가들이 동요를 부른 이유는?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 오늘은 소프라노와 테너가 만나 발매한 음반을 만나보겠습니다.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음반을 냈는데, 오페라도 뮤지컬도 아닌 남녀노소 친숙한 동요를 불렀습니다.
이들은 왜 동요를 선택했을까요?
정연욱 앵커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시아의 종달새'로 불리며 당대 최고의 거장들과 협연해온 소프라노 임선혜.
최근 국내 TV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테너 존 노.
이 둘이 선택한 노래는 동요였습니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빛나던 눈동자."]
동요의 가장 큰 매력은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함'.
[임선혜/소프라노 : "엄마, 아빠 말하기 시작하면서 동요라는 것을 알게 될 텐데 그만큼 제일 밑에 우리 마음속에 원초적으로 있는 노래하는 본능 아닐까요."]
정상급 성악가 특유의 미성과 풍부한 연기력이 친숙한 가사와 만나, 기존의 어떤 음악보다 짙은 호소력을 발휘합니다.
[존 노 :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고 있는 나의 모습, 그걸 발견하는 나, 그게 참 마음에 와 닿았고, 최대한 표현하려고 이번 앨범에서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임선혜는 '고향의 봄'에 휘파람 소리를 넣자고 직접 제안했고,
["울긋불긋 꽃 대궐"]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바로크 음악 전문가답게 노래에 숨은 슬픔과 그리움의 정서를 더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임선혜 : "임선혜의 색깔을 좀 넣어 봤으면 좋겠다 싶어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멜로디들, 그 멜로디를 조금 변주하듯이 노래로 즉흥적인 선율을 많이 넣어봤고요."]
모두가 힘든 시기, 누구나 아는 노래로 위로를 건네고 싶은 마음.
수많은 노래 가운데 동요를 고른 이유입니다.
[박종성/하모니카 : "지금처럼 모두가 힘든 시기에 그 즐거웠던 순간들, 순수했던 시간을 한 번씩 떠올렸으면 좋겠다, 그런 느낌으로 연주했던 것 같습니다."]
["그립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안영아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잇단 ‘리얼돌 소송’에 혼란…기준 마련 시급
- 다음달 안에 1차 접종 마무리…정부, 항체 보유율 조사 착수
- “최소 잔여형 주사기로 접종자 늘릴 수 있어”…접종인 숙련도가 관건
- UN 미얀마 대사, 세 손가락 치켜들며 “연대 해달라”
- 인기노선·황금시간 독점 심화…가격인상 막을 수 있나?
- 고령운전자 사고치사율 1.8배↑…‘조건부면허’ 도입 서둘러야
- 백신 맞은 지 하루…“긴장했지만 특별한 이상 반응 없어”
- 오만해에서 이스라엘 선박 폭발 사고…“이란 소행 가능성”
- 법원, 3.1절 집회 일부 허용…“20-30명 제한 조건”
- [주말&문화] 정상급 성악가들이 동요를 부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