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정상급 성악가들이 동요를 부른 이유는?

정연욱 2021. 2. 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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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 오늘은 소프라노와 테너가 만나 발매한 음반을 만나보겠습니다.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음반을 냈는데, 오페라도 뮤지컬도 아닌 남녀노소 친숙한 동요를 불렀습니다.

이들은 왜 동요를 선택했을까요?

정연욱 앵커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시아의 종달새'로 불리며 당대 최고의 거장들과 협연해온 소프라노 임선혜.

최근 국내 TV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테너 존 노.

이 둘이 선택한 노래는 동요였습니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빛나던 눈동자."]

동요의 가장 큰 매력은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함'.

[임선혜/소프라노 : "엄마, 아빠 말하기 시작하면서 동요라는 것을 알게 될 텐데 그만큼 제일 밑에 우리 마음속에 원초적으로 있는 노래하는 본능 아닐까요."]

정상급 성악가 특유의 미성과 풍부한 연기력이 친숙한 가사와 만나, 기존의 어떤 음악보다 짙은 호소력을 발휘합니다.

[존 노 :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고 있는 나의 모습, 그걸 발견하는 나, 그게 참 마음에 와 닿았고, 최대한 표현하려고 이번 앨범에서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임선혜는 '고향의 봄'에 휘파람 소리를 넣자고 직접 제안했고,

["울긋불긋 꽃 대궐"]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바로크 음악 전문가답게 노래에 숨은 슬픔과 그리움의 정서를 더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임선혜 : "임선혜의 색깔을 좀 넣어 봤으면 좋겠다 싶어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멜로디들, 그 멜로디를 조금 변주하듯이 노래로 즉흥적인 선율을 많이 넣어봤고요."]

모두가 힘든 시기, 누구나 아는 노래로 위로를 건네고 싶은 마음.

수많은 노래 가운데 동요를 고른 이유입니다.

[박종성/하모니카 : "지금처럼 모두가 힘든 시기에 그 즐거웠던 순간들, 순수했던 시간을 한 번씩 떠올렸으면 좋겠다, 그런 느낌으로 연주했던 것 같습니다."]

["그립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안영아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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