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해에서 이스라엘 선박 폭발 사고.."이란 소행 가능성"

박석호 2021. 2. 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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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인근 오만해를 항해하던 이스라엘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단순 사고가 아니라 이란의 소행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위험수위에 이른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번 폭발의 배경이라는 겁니다. ​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이 사건의 내막을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회사의 차량 운반선인 헬리오스 레이 호에서 어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수면과 가까운 선체 앞부분 두 곳이 1.5미터 크기로 손상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이란 인근 오만 해역, 해당 선박은 수리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했습니다.

이란의 국영 영어방송도 사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 "이스라엘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해상보안업체에 따르면 밤사이 헬리오스 레이 호가 피격됐습니다."]

영국의 해상보안업체인 드라이어드 글로벌과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번 사고를 이란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추정이 나오는 이유는 그제 미군이 F-15 전투기를 동원해 이라크 국경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 거점을 폭격했기 때문입니다.

위성사진으로 살펴보니 소규모 부대 시설이 초토화됐습니다.

이 폭격은 지난 15일 이라크 미군 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은 데 대한 응징이었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이란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취임 후 첫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에 어떤 메시지를 보낸 건가요?) 잘못하면 처벌을 받아야죠. 조심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란 해역에서 선박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정현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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