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해에서 이스라엘 선박 폭발 사고.."이란 소행 가능성"
[앵커]
이란 인근 오만해를 항해하던 이스라엘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단순 사고가 아니라 이란의 소행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위험수위에 이른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번 폭발의 배경이라는 겁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이 사건의 내막을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회사의 차량 운반선인 헬리오스 레이 호에서 어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수면과 가까운 선체 앞부분 두 곳이 1.5미터 크기로 손상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이란 인근 오만 해역, 해당 선박은 수리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했습니다.
이란의 국영 영어방송도 사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 "이스라엘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해상보안업체에 따르면 밤사이 헬리오스 레이 호가 피격됐습니다."]
영국의 해상보안업체인 드라이어드 글로벌과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번 사고를 이란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추정이 나오는 이유는 그제 미군이 F-15 전투기를 동원해 이라크 국경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 거점을 폭격했기 때문입니다.
위성사진으로 살펴보니 소규모 부대 시설이 초토화됐습니다.
이 폭격은 지난 15일 이라크 미군 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은 데 대한 응징이었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이란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취임 후 첫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에 어떤 메시지를 보낸 건가요?) 잘못하면 처벌을 받아야죠. 조심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란 해역에서 선박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정현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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