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KT 서동철 감독, "양홍석, 교체하는 걸 싫어한다"

이재범 2021. 2. 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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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이) 아주 잘 했다. 양홍석이 때문에 전반에 11점 앞섰다. 다만 출전 시간이 많았다. 홍석이가 빼는 걸 싫어한다. 홍석이 눈치가 보여서 못 뺀다."

KT는 22-23으로 시작한 2쿼터에 15점을 집중시킨 양홍석을 앞세워 50-39로 우위를 점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날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린 양홍석을 크게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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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양홍석이) 아주 잘 했다. 양홍석이 때문에 전반에 11점 앞섰다. 다만 출전 시간이 많았다. 홍석이가 빼는 걸 싫어한다. 홍석이 눈치가 보여서 못 뺀다.”

부산 KT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100-95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20승 20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양홍석(33점 3점슛 5개 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허훈(23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득점을 주도하고, 김영환(14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그 뒤를 받쳤다. 브랜든 브라운(1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클리프 알렉산더(10점 11리바운드)는 두 자리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KT는 22-23으로 시작한 2쿼터에 15점을 집중시킨 양홍석을 앞세워 50-39로 우위를 점했다. 3쿼터 한 때 73-55, 18점 차이까지 달아났던 KT는 이때부터 서서히 LG에게 쫓기기 시작했다.

4쿼터 중반 이후 LG에게 연이어 3점슛을 얻어맞아 95-92, 3점 차이까지 쫓겼다. 김영환과 캐디 라렌이 3점슛을 주고 받은 뒤 허훈의 자유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쉽게 이기나 했는데 어렵게 이겼다. 경기 내용은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칭찬해주고 싶은 건 끝까지 서로 격려, 독려하면서 하나가 되어서 이겨내려는 모습이다. 감독으로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가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다. 이전 경기(vs. 현대모비스)에서 다 이긴 경기를 져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거나 단합이 안 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한 마음이 되어서 잘 했기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경기내용에선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KT는 크게 앞서나갈 때 확실하게 승기를 잡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현대모비스와 경기처럼 때론 역전패까지 당한다.

서동철 감독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그럴 때 더 강한 수비가 나와야 한다”며 “공격까지 안 되는 수비가 나왔다. 우리의 잘 알려진 단점이다”고 인정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날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린 양홍석을 크게 칭찬했다.

“아주 잘 했다. 슛 감각도 좋고, 외국선수 중에선 브라운, 국내선수 중에선 양홍석과 가장 많이 야기를 한다. 때론 야단도 맞는데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오늘도 되게 잘 했다. 홍석이 때문에 전반에 11점 앞섰다. 전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걸 책임졌다.

다만 출전 시간(38분 30초 출전)이 많았다. 홍석이가 빼는 걸 싫어한다. 홍석이 눈치가 보여서 못 뺀다. 나오는 걸 그렇게 싫어한다. 출전시간이 많으면 왜 혹사 시키냐고 하신다. 변명하자면 홍석이가 40분 내내 다 뛰고 싶어한다. 잠깐 빼면 인상을 써서 제가 무서워한다.”

KT는 28일 홈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를 갖는다.

서동철 감독은 “오늘 오랜만에 팬들과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저도 좋지만, 선수들이 더 기분 좋았을 거다. 내일도 홈 팬들에게 열심히 잘 하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하지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며 “오늘, 내일 오시는 팬들이 농구를 좋아하고 우리 팀을 응원해주시는 팬들이다. 감사하고, 내일도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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