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공사현장서 한 달여 만에 또 사망 사고
[앵커]
과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1톤 무게의 거대한 강철 기둥, H빔이 노동자들을 덮쳐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현장이었는데, 지난 달에도 이 건설사의 인근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나무 받침대가 산산 조각 나 있고 여기 저기에 사고 흔적이 뚜렷히 남아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7시 40분쯤 태영 건설이 시공사로 있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H빔이 하청 노동자들을 덮쳤습니다.
트럭에 실린 1톤 무게의 H빔들을 지게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옆으로 쏟아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60대 하청 노동자가 숨지고 70대 하청 노동자는 복부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 공사 현장에 있던 한 노동자는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안 되는 작업이었다고 말합니다.
[인근 다른 공사현장 노동자/음성 변조 : "저게 원래 작업할 때는 작업자 외에는 일체 사람 못 가요."]
그런데 지난달 20일에도 이번 사고가 난 곳에서 400미터가량 떨어진 또 다른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에 있던 자재가 떨어지면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역시 태영건설이 시공사를 맡은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관할 지자체는 지난 달 사고 때는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며, 다음 달 초에나 감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시공사 등 공사 관련 업체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 기자:최경원/영상 편집:조완기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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