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기선제압 성공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나 때문에 질 뻔한 경기,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

서호민 2021. 2. 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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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질 뻔한 경기,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2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4-69로 승리했다.

역전승을 거둔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 때문에 질 뻔한 경기를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라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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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서호민 기자] "나 때문에 질 뻔한 경기,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2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4-69로 승리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거뒀던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86%.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86%의 확률을 따내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우리은행의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삼성생명은 3쿼터까지 리드를 가져가며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우리은행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3쿼터까지 47-54로 뒤처져 있던 우리은행은 4쿼터 박지현이 11득점을 쓸어담으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역전승을 거둔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 때문에 질 뻔한 경기를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라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어 "(배)혜윤이와 (김)한별이 수비에 치중했는데, 예상치 못한 쪽에서 득점이 터졌다. 삼성생명이 끝까지 스몰라인업을 유지할 지는 몰랐다"면서 "공격에서도 내외곽 흐름이 원활치 않았다. 전반이 끝난 뒤 공격 전술을 재정비했다. 스몰라인업을 가동할 시에 골밑을 적극 공략하되, 내외곽 흐름을 원활히 가져가자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4쿼터에 11득점을 집중시키며 역전승의 선봉에 섰다. 특히 4쿼터 중반 터트린 3점슛 2방은 이에 대해 위 감독은 "(김)한별이한테 3점 맞았을 때 오늘 지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박)지현이가 뜬금 없는 3점슛을 터트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처음에는 누가 쏘는지도 몰랐는데 보니 지현이가 쐈더라"라고 얘기했다.

다만, 시즌 막판 부진했던 김소니아는 이날도 야투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날 김소니아는 12득점으로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야투율은 26.3%(5/19)에 그쳤다. 3점슛도 6개를 던져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위 감독은 끝까지 김소니아를 믿고 내보낼 것이라며 신뢰했다.

위 감독은 "김소니아가 없었으면 정규리그 1위 할 수 없었다. 여태까지 잘해준 걸 생각하면 뺄 수도 없다"면서 "매일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마음가짐을 달리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하는 데도 제 말을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러다 죽을 것 같다(웃음)"고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끝으로 2차전을 바라본 위성우 감독은 "1차전에 미비됐던 부분을 보완해, 2차전 최대한 승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라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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