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기만 좋아하는 당신, '비만' 위험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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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을수록 통풍을 유발하는 '고요산혈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서는 혈중 요산 농도가 남성의 경우 7.0㎎/dL 이상, 여성은 6.0㎎/dL 이상인 경우 고요산혈증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교란 변수 보정 전후 모두에서 전체 성인의 좌식 시간이 길수록 고요산혈증 유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좌식 생활이 인슐린 저항성, 비만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과거 보고들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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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을수록 통풍을 유발하는 ‘고요산혈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요산혈증이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걸 말한다. 요산 농도가 높으면 혈중 결정체가 생성되고, 주로 관절 부위에 쌓이면서 통풍을 일으킨다. 요산 농도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ㆍ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 자료를 기반으로 1만6,535명의 하루 평균 좌식 시간과 혈중 요산 농도를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혈중 요산 농도가 남성의 경우 7.0㎎/dL 이상, 여성은 6.0㎎/dL 이상인 경우 고요산혈증으로 정의했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혈중 요산 농도는 남성 6.0㎎/dL, 여성 4.4㎎/dL였다. 평균 좌식 시간은 남성 8.2시간, 여성 8.1시간이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은 하루 평균 좌식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그룹과 5시간 이상인 그룹으로 나눠 혈중 요산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좌식 시간이 5시간 미만일 때는 전체 성인의 12%, 남성의 18.3%, 여성 5.9%가 고요산혈증에 해당됐다. 하지만 좌식 시간이 5시간 이상일 때는 전체 성인의 14.6%, 남성의 22.1%, 여성의 6.8%만 고요산혈증에 해당했다.
연령과 성별, 흡연, 음주, 고혈압, 당뇨병 유무 등 교란 변수를 보정한 모델에서는 전체 성인군에서 좌식 시간과 고요산혈증 간의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교란 변수 보정 전후 모두에서 전체 성인의 좌식 시간이 길수록 고요산혈증 유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좌식 생활이 인슐린 저항성, 비만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과거 보고들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또 “성인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좌식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고요산혈증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이를 통해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요산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좌식 생활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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