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이상 한파'로 피해 복구..백신 접종도 차질

YTN 2021. 2. 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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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몰아쳤던 기록적인 이상 한파로 피해 상황이 여전합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텍사스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에 수도관 동파 등으로 주민들의 고충이 큰 상황인데요.

코로나 백신 접종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현지 상황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파된 수도관에서 흘러나온 물로 바닥이 흥건합니다.

열심히 물을 퍼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댈러스에서 보석 가게를 운영하는 그레이스 손 씨는 30년 만에 몰아친 한파로 수도관 동파 피해를 봤습니다.

[그레이스 손 / 보석가게 운영 : 밸런타인데이가 1년 중 제일 바쁜 성수기인데 (이렇게 돼서) 물건을 사 가는 소매업자들도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조금 더 여파가 길게 갈 것 같아요. 70만 달러(한화 약 8억 원) 이상 금전적인 손실이 있었어요.]

이상 한파가 강타한 텍사스에서는 수도관 동파 등으로 주민 절반 정도인 천4백만여 명에게 식수 공급이 중단됐고 일부 지역에선 나흘 넘게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이현수 / 미국 댈러스 : 저희 아파트가 36시간 정도 전기가 끊어져서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친구 집이나 피신을 다녀야 하는 그런 상황이 생겼습니다. 음식을 해먹을 수도 없고 주변 식당도 다 문 닫은 상황이어서….]

바이든 정부는 피해가 심각한 텍사스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재민의 임시 거처 마련과 주택 수리비용 보전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상 한파로 도시가 마비되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와 백신 정책에도 차질이 생긴 겁니다.

택배 업체들이 얼어붙은 지역에 한동안 배송을 중단하면서 백신 수급에도 어려움이 생겼고, 대규모 정전에 텍사스 주의 백신 접종센터 2천여 곳의 접종이 일시중단됐습니다.

일선 의료진들은 코로나 검사부터 백신 접종까지 감염병 대응에 나서기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 가정의학과 전문의 : 코로나 검사를 포함해서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왜냐면, 병원 자체에서 시행할 수 있다고 해도 그걸 전달하는 곳에서 그걸 해줄 수가 없어요. 페덱스라든가 통신수단이 다 끊겨서 불가능했어요.]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백신 접종과 함께 감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미국.

변이바이러스와도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방역 당국은 이상 한파로부터 백신 접종 차질을 막아야 하는 숙제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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