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 강화에 까다로워진 美 입국..자가격리는 '제각각'
[앵커]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월부터 입국자에 대한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음성 확인서나 코로나19 회복증명서가 없으면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데요.
미국으로 향한 이스라엘의 명형주 리포터가 입국부터 격리 과정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기자]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지난 1월 26일부터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금지하는 등 3차 봉쇄령을 내린 이스라엘.
제 출국일은 23일이라 봉쇄를 피할 수 있었지만, 이스라엘에서 출국하려면, 72시간 전 코로나 PCR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명형주 / 이스라엘 리포터 : 지금 출국에 필요한 코로나19 검사는 공항에서 하기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로 가고 있습니다.]
검사 비용은 15달러, 우리 돈 만육천 원 정도로 결과는 하루도 안 돼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음성 결과지와 함께 이스라엘 보건부가 요청한 건강 문진표 등 필수 서류를 준비해야만 비로소 출국 준비가 마무리됩니다.
[명형주 / 이스라엘 리포터 : 보건부에서 저희가 오늘 출국해도 된다는 허가서가 나왔습니다.]
출국을 위해 도착한 텔아비브 벤 구리온 공항.
코로나19 이후에는 출·입국을 허가받은 사람만 공항 출입이 가능하다 보니 인적은 찾아볼 수가 없고, 문 닫은 상점들로 적막감만 감돕니다.
[명형주 / 이스라엘 리포터 : 공항의 꽃은 이렇게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갈 수 있는 면세점인데 이스라엘에 있는 면세점과 모든 가게는 지금 완전히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11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경유지인 미국 뉴어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곳곳에는 거리 두기 스티커들이 붙어있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방송이 연신 나옵니다.
[명형주 / 이스라엘 리포터 : 환승 카운터들이 다 문을 닫아서 저희가 짐을 다 들고 또 다른 터미널로 가서 짐을 부쳐야 하네요.]
짐까지 신경 쓰려니 몹시 피곤한 환승이었지만 최종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올 초까지 미국행 국제선 탑승객에게 여행 전후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만 해왔는데요.
지난 1월 말 입국 방역을 강화하면서 72시간 이내 검사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습니다.
저는 이제 캘리포니아주의 방역 권고에 따라 10일 동안의 자가격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미주리와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는 입국 시 자가격리가 의무사항이 아니고 제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역시, 자가격리가 권고조치인 만큼 별다른 감시나 통제는 없습니다.
[명형주 / 이스라엘 리포터 : 집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거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도 없었고요. 저는 친척들이 전해주는 음식과 용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이 끝나는 대로 바로 이스라엘로 귀국할 예정인데요.
제가 돌아갈 즈음엔 봉쇄령도 풀리고 집단 면역도 건강히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YTN 월드 명형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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