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리포트: 활동량 밀리지 않은 삼성생명, 게임체인저 박지현

2021. 2. 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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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아산 김진성 기자] 삼성생명이 예상을 뒤엎고 강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게임체인저는 우리은행 박지현이었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서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원투펀치 배혜윤과 김한별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시즌 막판 로테이션 폭을 넓히는 과정에서도 경기력의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예상을 뒤엎고 정규경기 2연패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절대적 에이스 박혜진을 축으로 박지현 김진희 김소니아 최은실 홍보람으로 이어지는 공수조직력이 견고했다. 강력한 공수활동량과 트랜지션은 코트 왕복이 느린 배혜윤과 김한별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생명은 만만치 않았다. 일단 임근배 감독은 시즌 막판 몸이 좋지 않은 박하나(무릎 수술), 이주연 등을 배제했다. 배혜윤과 김한별을 쿼터 초반에 같이 내보내다 이후 철저히 분리 활용, 활동량이 떨어지는 약점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신이슬, 김단비, 조수아 등을 고루 기용하면서 활동량을 끌어올렸다.

김한별과 윤예빈의 결정력이 떨어지는 건 분명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수비활동량은 우리은행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엔드라인과 사이드라인에서의 트랩과 로테이션도 효율적이었다. 리바운드도 대등했다.

여기에 우리은행 김소니아와 박지현의 야투 적중률이 많이 떨어졌다. 박혜진도 시간이 흐를수록 효율이 떨어졌다. 초반에 날카로운 트랜지션에 의한 박혜진의 득점이 많이 나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보이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 코트를 넓게 쓰면서 김단비, 윤예빈의 컷인 득점이 잇따라 나왔다. 배혜윤은 효율이 많이 떨어졌고, 김한별이 내, 외곽을 오가며 스페이스를 잘 활용했다. 오히려 3~4쿼터 흐름은 삼성생명이 완벽히 지배했다.

삼성생명은 5분전, 4분15초전 김한별의 정면 3점포와 사이드슛, 3분15초전 윤예빈의 사이드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터프샷이 림을 통과했다. 우리은행의 로테이션 미스도 있었다. 이때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나섰다. 연속 외곽포로 5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1분27초전 박혜진의 딥 쓰리까지 터졌다. 윤예빈이 스크린 대처가 되지 않았다.

49.5초전 동점.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박지현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박지현의 우중간 돌파와 추가자유투. 삼성생명 김단비는 쉽게 뚫렸다. 이날 경기 내내 순도 높은 플레이를 했지만, 결정적 순간 실수. 72-69, 3점차.

삼성생명은 작전시간 후 배혜윤을 기용했다. 다시 더블포스트. 김한별이 스위치를 유도해 3점포를 시도했으나 림에서 벗어났다. 우리은행은 16초전 김소니아의 결정적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8초전 박혜진의 자유투 2개로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의 74-69 승리. 삼성생명이 정말 잘 싸웠지만, 우리은행은 접전서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DNA가 있었다. 특히 박지현은 왜 차세대 WKBL 최고 에이스가 될 수 있는지 증명했다. 우리은행은 내달 1일 용인 2차전을 잡으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박지현. 사진 = W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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