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주권' 행사해 승리한 주권, 2년 연속 홀드왕 도전

신수빈 2021. 2. 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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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프링 캠프 시작 전, 프로야구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는 kt 투수 주권이었다.

주권은 지난 1월 kt의 연봉 제시액 2억 2천만 원을 거부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억 5천만 원의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주권은 당시를 회상하며 "형준이가 간절하게 응원을 하더라. '권이형 잘 부탁드립니다'했다. 어린 선수의 부탁에 꼭 막아주고 싶었다. 더군다나 데뷔 첫 승이 걸려있었다. 막아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한 구 한 구 전력투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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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인터뷰 중인 kt 주권


프로야구 스프링 캠프 시작 전, 프로야구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는 kt 투수 주권이었다.

주권은 지난 1월 kt의 연봉 제시액 2억 2천만 원을 거부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억 5천만 원의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이대호 이후 10년 만에 열린 연봉조정위원회. 앞서 류지현 LG 감독 외에 아무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주권은 선수가 승리한 두 번째 사례를 남겼다.

주권은 "비시즌 동안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 쓰면서 운동을 했다. 물론 많이 복잡한 시기도 있었다."며 운을 뗐다. "하지만 더는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단장님과 팀장님 등 모두 신경 쓰지도 눈치 보지 말라고 하셨다. 이제는 내 운동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권은 또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NS를 통해 팬들에게 연락이 왔다. 많은 응원에 힘이 났다. 팬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돼 정말 고맙다."라며 간직했던 마음을 표현했다.

주권은 이제 미래만을 보고 있다. 주권은 "창단 이후 팀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다 함께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나아가 한국시리즈까지 가고 싶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괴물 신인'에서 2년 차 된 소형준도 믿는다! … 2년 연속 홀드왕 도전

주권은 팀이 흔들릴 때에도 묵묵히 마운드를 지켰다. 2년 연속 7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선발 투수들을 든든히 받쳤다. 2020시즌 77경기에 나와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 지난 시즌 생애 첫 홀드왕을 거머쥐었다. 이런 주권에 괴물 신인 소형준도 어깨가 가볍다.

소형준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권이형이 어려운 상황에서 점수를 주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당연히 막아낼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주권은 이에 대해 활짝 웃으며 "형준이 첫 선발 때가 기억난다"고 전했다.

소형준의 첫 선발은 지난해 5월 8일 두산전. 소형준은 5이닝 2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뒤는 주권이 이어받았다. 주권은 당시를 회상하며 "형준이가 간절하게 응원을 하더라. '권이형 잘 부탁드립니다'했다. 어린 선수의 부탁에 꼭 막아주고 싶었다. 더군다나 데뷔 첫 승이 걸려있었다. 막아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한 구 한 구 전력투구했다"고 전했다. 주권은 소형준의 바람대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고 데뷔 첫 승을 선물했다.

지난 시즌 홀드왕 주권이 자신에게 준 점수는 단 70점. 주권은 "개인적으로 나에게 기대가 컸다. 돌아보니 2019시즌이 세부지표 등에서 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홀드를 더 많이 한 건 맞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욕심이 좀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2년 연속 70이닝을 던졌지만, 내년에도 팀이 원한다면 언제든 자신 있다. 주권은 "홀드왕 욕심은 난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팀이 또 좋은 성적이 나야 개인 기록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올해 열심히 해서 홀드왕 한 번 더 해보겠습니다!"고 활짝 웃었다.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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