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쿠데타 항의 시위 중 여성 1명 사망, 쿠데타 이후 사망자 5명으로 증가

김기범 기자 2021. 2. 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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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중부 몽유아 중심가에서 시위 중이던 여성 1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일 경우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으로 숨진 민간인은 적어도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27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현지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은 또 이날 몽유아에서 총격이 이뤄지기 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시민을 인용해 미얀마 경찰이 평화적인 시위자들에게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나우는 이곳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장 상황을 생중계하던 기자 다수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또 양곤에서는 경찰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시위대를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하는 일도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언론과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 같은 상황이 만달레이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27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 주변으로 경찰이 쏜 최루탄 가스가 날리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미얀마 군경은 현지 언론인은 물론 외신 기자들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미얀마나우는 양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자사 기자가 체포됐다고 전했으며 AFP통신은 양곤에서 기자 3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27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현지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미얀마 군경은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 당시 여성 1명이 머리에 총탄을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열흘 만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일에는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하면서 10대 소년을 포함해 적어도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밤에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30대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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