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5인이상 집합금지 피해 원룸서 모임..60~70대 노인 집단감염
[경향신문]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피해 원룸에서 모임을 가져온 60~70대 노인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해당 자치구는 감염병예방법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고발조치하는 한편 과태료처분도 내린다는 계획이다.
27일 서울시와 광진구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광진구 거주 주민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후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광진구 구의1동의 한 원룸을 다녀간 사람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 확진자는 이 원룸에서 약 2시간 이상씩 모임을 가지며 식사 및 다과 등을 즐겼으며, 당시 원룸에는 거주자 등 다른 60~70대 주민들도 함께였다. 다른 확진자들도 사나흘씩 이곳 원룸에서 지속적인 모임을 가졌다.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해당 원룸 거주자 역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27일 0시 기준 구의1동 원룸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명에 달한다. 역학조사 결과 이미 원룸을 다녀간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 등으로 n차 감염도 진행된 상태다.
광진구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진술조사에서는 소수의 지인끼리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모임을 가졌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추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5인 이상 지속적인 모임을 가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처분 및 고발조치 등 강력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구는 확진자들의 진술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원룸 주변의 휴대폰 GPS위치추적을 통해 18~25일 사이 해당 원룸을 다녀간 사람들을 추가로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27일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31명으로, 100명대 초중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광진구는 이번 원룸 집단감염 여파로 27일 전체 자치구 중 가장 많은 15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은평구와 동대문구가 각각 13명씩, 구로구가 11명으로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및 용산구 지인·외국인 교회 관련 신규확진자도 각각 5명, 3명씩 늘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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