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자비는 없다, 회유는 있을 수 없는 일" (일문일답)

2021. 2. 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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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기성용이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폭로에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은 2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해 36분 동안 활약했다. 기성용은 경기를 마친 후 자신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기성용은 "내가 먼저 오늘 인터뷰 요청을 했다. 요청을 한 이유는 제가 초등학교 때 성폭행을 한 성폭행범으로 낙인이 찍혀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숨고싶지 않았다. 당당하게 나서 이 일에 대해 해결하고 싶다. 다시 한번 확실히 이야기하지만 나와 무관한 일이고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 피해자쪽에서 나오는 주장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하지도 않았다. 내입에 담기도 불쾌할 정도"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들이 변호사를 통해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선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으면 될 일인데 증거를 이야기하지 않고 다른 소리를 하면서 여론몰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시에 나와 같이 생활하고 숙소 생활을 했던 동료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연락이 온다. 그 친구들과 20년 넘게 연락한 적이 없는데 먼저 연락이 온다. 당시 생활이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나에게 연락이 오고 있다. 언제든지 그 친구들과 후배들을 공개할 수 있다. 그 친구들도 언제든지 돕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증거가 있으면 빨리 공개하고 증거가 없으면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나는 끝까지 갈 것이다. 꼭 진실을 모두 밝힐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밝힐 것이다. 앞으로 자비는 없다"며 "나를 성폭행범으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그렇고 그런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다.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다. 당당하게 앞에 나서고 싶다. 나도 법적으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내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3자 입장으로 공평하게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박지훈 변호사 측에서 증거를 보냈나.

"오지 않았다. 우리가 요구를 했고 증거를 보내달라고 했다. 피해자측과 이야기한 후 보낸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오지 않았다."

-후배를 통해 이야기한 것은 피해자 C인가 D인가.

"후배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은 D다. D와 같이 생활한 후배다. 그 후배가 나에게 이야기한 것은 피해자측과 자기가 연락을 해서 '당시 피해본 선수가 많은데 이건 아니지 않나, 가해자가 왜 피해자인 척하냐. 기성용과 피해자 사이에 무슨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내가 있을 때 피해본 사람이 많은데 이건 아니지 않냐'는 이야기를 D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그쪽에서 이야기한 것이 조용히 기성용을 만나 사과를 받고 끝내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사과할 것이 없고 만나고 싶지 않고 법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피해자쪽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기사를 내면 선처하거나 만나볼 생각이 있다'고 그 후배에게 이야기를 했다. 피해자쪽에서 인터뷰를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러다가 갑자기 인터뷰전에 먼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기성용은 무관하다는 것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만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번 일을 바로 잡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그 말을 변호사에게 전하니 변호사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공개된 녹취록을 보니 그 시간에 변호사와 피해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게 저녁시간이었고 그 시간에 후배와 이야기를 했다. 그 말은 피해자가 후배에게 변호사와 연락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피해자쪽에서 기성용 선수가 회유를 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후배가 나에게 부탁했다. '형 그래도 같은 축구인이고 직속후배인데 한번만 다시 생각해주면 안되겠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나도 '바로잡히면 생각해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금전적인 이야기는 오간적이 없다. 그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증거가 있으면 증거를 내면 된다. 몇일이 지나도 그쪽 이야기를 제외하면 증거가 없다. 하지만 피해자들로부터 중학교 때 엄청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그 사건과 제 사건은 별개지만 수개월동안 숙소에서 그 짓을 했다면 본 사람이 없을까. 피해자들의 증언이 있다면 내 입장에선 20년 동안 연락하지 않던 친구들이 나에게 연락이 온다. 그 당시에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괴롭히고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하고 그런 행위를 했다면 그 아이들이 나에게 연락을 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C와 D와 연락한 적은 없나. 박지훈 변호사와는 연락한 적이 없나.

"박 변호사라는 분은 전혀 접촉이 없었다. D는 후배를 통해 연락이 왔다. D는 마지막에 나와 통화하고 싶다고 했는데 거절했다. C와는 통화를 한번 했다. C는 그 후배를 통해 연락하고 싶다고 연락이와서 연락을 했고 그 친구는 변호사와 크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것 같다. D와 함께 이사건에 있는 것은 사실이고 변호사와 함께 일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통화를 하다가 굳이 통화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끊었다. 피해사실을 언급하기보단 그 당시에 대한 인터뷰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생각해 본다고 이야기를 했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로 인해 많이 시끄러운 상황이고 많은 팬분들이나 내 동료들이나 FC서울 팀에 죄송하지만 나에게 벌어진 일이고 끝까지 당당하게 이번 일을 대처할 것이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누구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큰 사항이라 여러분들도 이번 일에 대한 관심과 보도가 나가는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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