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골대 강타' 전남, 충남 아산과 개막전서 0-0 무승부 [현장리뷰]

김용일 2021. 2. 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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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가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충남 아산과 시즌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전남은 27일 오후 4시 광양전용구장에서 킥오프한 '하나원큐 K리그2 2021' 개막 라운드 충남 아산과 홈경기에서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2 최다실점(40실점)으로 고개를 떨어뜨린 충남 아산은 올겨울 영입한 베테랑 수비수 한용수와 올림픽 대표 출신 최규백이 중앙 수비를 든든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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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양=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충남 아산과 시즌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전남은 27일 오후 4시 광양전용구장에서 킥오프한 ‘하나원큐 K리그2 2021’ 개막 라운드 충남 아산과 홈경기에서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전남은 새 외인 공격수 사무엘과 ‘캡틴’ 이종호 투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좌우 측면엔 김현욱과 이후권이 섰고 장성재와 황기욱이 2선 중앙을 지켰다. 올렉~고태원~박찬용~김영욱이 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다솔이 꼈다. 원정 팀 충남 아산은 최전방에 이승재~김찬~료헤이 공격 삼각 편대를 내세운 데 이어 박세직~김종국~유준수를 2선에 뒀다. 이은범과 한용수, 최규백, 박세진이 포백으로 나섰고 이기현이 골문을 지켰다.

지난해 ‘짠물 수비’를 펼친 전남은 올 시즌 ‘공격 피니시’에도 중점을 두면서 동계전지훈련을 벌였다. 이날 킥오프 2분 만에 김현욱이 예리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예열했다. 전반 14분엔 코너킥 기회에서 사무엘의 헤딩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남은 왼쪽 풀백 올렉을 전진 배치하며 상대 측면을 두드렸고, 김현욱과 이종호를 중심으로 중앙에서도 터치 횟수를 늘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충남 아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해 K리그2 최다실점(40실점)으로 고개를 떨어뜨린 충남 아산은 올겨울 영입한 베테랑 수비수 한용수와 올림픽 대표 출신 최규백이 중앙 수비를 든든하게 지켰다. 수세 시엔 수비형 미드필더 유준수까지 후방 라인으로 내려와 파이브백을 구성, 전남에 공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오히려 전반 20분 이후엔 충남 아산이 이승재와 이은범이 버틴 왼쪽 측면을 활용해 날카로운 역습으로 받아쳤다.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다. 전남은 전반 막판 사무엘이 개인 전술로 두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2분엔 사무엘의 패스를 받은 이후권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을 돌파해 크로스한 공이 달려들던 이종호 무릎에 맞고 아웃됐다.

사무엘의 경기 리듬이 살아난 전남은 후반 초반부터 충남 아산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0분 사무엘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낮게 깔아 찬 공을 이종호가 발을 갖다 댔는데 충남 아산 수문장 이기현 선방에 막혔다. 3분 뒤엔 사무엘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 차기 슛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상단을 맞고 흘러나왔다. 광양전용구장을 찾은 전남 팬의 탄식이 흘렀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후반 14분 올렉 대신 서명원을 투입했다. 후반 28분 사무엘의 패스를 받은 서명원이 페널티박스 정면을 돌파하던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 김현욱이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충남 아산 수비벽에 걸렸다.

후반 30분 박동혁 충남 아산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김찬과 이승재를 빼고 마테우스, 알렉산드로 두 외국인 선수를 각각 투입했다. 그러자 전 감독도 4분 뒤 사무엘을 불러들이고 박희성을 집어넣으면서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남은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박찬용이 절묘하게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또다시 골대를 때렸다. 후반 추가 시간 역습 기회에서 박희성의 왼발 슛도 수비에 걸렸고, 김현욱의 중거리 슛은 이기현이 쳐냈다.

결국 양 팀은 막판 사투에도 ‘0의 균형’을 깨지 못했고, 시즌 첫 경기에서 승점 1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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