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文 가덕도 방문, 탄핵감" 임종석 "MB·朴 때 희생된 걸 정상화"

손덕호 기자 2021. 2. 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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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與 후보 공약 대통령이 보증, 명백한 선거 개입"임종석 "지난 정부서 정치 논란에 시달리다 용두사미 돼"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찾아 "가슴이 뛴다"고 한 지 하루 만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27일에도 가덕도 신공항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은 탄핵 사유라는 주장이 이어졌고, 여권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사업으로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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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與 후보 공약 대통령이 보증, 명백한 선거 개입"
임종석 "지난 정부서 정치 논란에 시달리다 용두사미 돼"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찾아 "가슴이 뛴다"고 한 지 하루 만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27일에도 가덕도 신공항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은 탄핵 사유라는 주장이 이어졌고, 여권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사업으로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통령의 부산행은 탄핵 사유가 아니다'라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향해 "부산행이 아니라 가덕도행이 탄핵감"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 직전에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가슴이 뛴다'고 말하는 대통령, 누가 봐도 관권선거"라며 "주무 장관과 여당 지도부까지 대동한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은 명백한 선거운동"이라고 했다.

이어 김 실장은 "대통령의 가덕도행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에 맞춰 한남대교에 가서 양재까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하고 그 위에 수직공원을 짓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여당 후보의 대표공약을 대통령이 보증하는 행위야말로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4·7 재보선을 41일 앞둔 지난 25일 가덕도를 찾아 "오늘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고 했다. 이 일정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 내부에서 가덕도 신공항 반대 의견이 나오는 것을 겨냥해 변 장관에게 "국토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노골적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하자 윤 의원은 "선거가 있으면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면 안 되냐"며 "야당 주장대로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어 대통령은 서울 어디도 갈 수 없다"고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어느 정권, 어느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여당 지도부와 각료들을 이끌고 선거 현장을 찾은 적이 있었냐"고 비판했다. 앞서 청와대가 전날 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에 대해 밝힌 "선거용이 아니라 국가대계"라는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김영춘-박인영-변성완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된 후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대표는 "가벼운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게 된 예비후보들께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반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문 대통령은 2012년 후보 시절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추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지난 정부가 2016년 (김해신공항) 결론을 낸 이후로는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말을 아꼈다"며 "그런 상황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되살려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썼다.

또 임 전 실장은 "이번에 특별법으로 통과된 가덕도 신공항은 오히려 과거 정치 논리에 희생되었던 국가적 비전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부산 신공항 공약을 제시하면서 탄력을 받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으로 비틀면서 가덕도와 밀양이 경쟁을 하게 되고, 박근혜 정부 시절 두 지역 모두 백지화하고 김해공항확장으로 결론을 냈다. 정치논리에 시달리다 용두사미가 됐다"는 것이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생존 문제이고, 이를 방해하는 것이야말로 고발당해야 할 반헌법적 행위"라고 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의 보궐선거를 앞둔 부산 방문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인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장관이나 공무원들이 법에 따른 의견을 냈는데도 대통령이 무조권 하라는 식은 직권남용에 해당되는 게 아닌가"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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