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극대노' 기성용, "증거 있어? 가져와, 없으면 무조건 법적대응"

이현호 기자 2021. 2. 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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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 = 최근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기성용이 직접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FC서울-전북현대 경기에 선발 출전해 36분을 소화했다. 경기는 서울의 0-2 패배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기성용은 기자회견에 자리해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 입장 전문]

오늘 인터뷰 제가 요청했다. 다 이유는 알 것이다. 제가 초등학생 때 성폭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저는 뒤에 숨고 싶지 않다. 당당하게 빨리 해결하고 싶었다.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저는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 피해자 쪽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차마 제 입에 담기 불쾌할 정도다. 그런 상황이다. 피해자 쪽에서 '제가 협박과 회유했다'고 이야기한다. 그걸 이 자리에서 자세히 말하겠다. 처음 폭로가 된 날 피해자의 후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피해자에게 '형이 가해자면서 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냐'는 말이 나왔다. 그랬더니 그쪽에서 '기성용 선수와 직접 만나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나는 '미안한 게 없고, 사과할 게 없다'고 했다. '너희가 폭로 기사에 대해 아니라고 정정하면 만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중간에 있는 후배가 저한테 그랬다. '그래도 형의 직속 후배고 같은 축구인으로서 형이 한 번만 다시 생각해보면 안되겠냐'고 했다. 저는 '알았다. 잘못한 걸 바로 잡으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피해자 쪽에서 인터뷰하기로 마음을 먹고, '기성용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인터뷰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인터뷰가 안 나오길래 제가 후배에게 '왜 인터뷰가 안 나오냐'고 물었다. 피해자 측에서 계속 '곧 인터뷰하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다른 이야기한다.

협박이라는 것은 제가 누구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게 협박이다. 회유도 마찬가지다. 저는 단 한 번도 피해자에게 '내 잘못 인정할 테니 덮어달라'고 한 적이 없다. 이해가 안 된다. 주변 사람들이 중학교 때 그 피해자에게 엄청난 피해를 받았다고 한다. 중재하는 후배는 선한 마음으로 가운데서 중재 역할을 했는데 피해자 쪽에서 그 후배를 이용해 악용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증거를 빨리 해명하면 될 일이다. 왜 자꾸 증거를 안대고 다른 소리를 하며 여론 몰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당시 저와 함께 생활했던 동기, 후배들에게서 연락이 온다. 20년 넘게 그들과 연락한 적이 없다. 먼저 연락이 온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자기들이 설명해줄 수 있다고 연락 온다. 그 동기, 후배들 언제든지 공개할 자신 있다. 증거가 있으면 빨리 공개해라. 증거가 없으면 사과해라. 저도 언제든지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생활했는지, 왜 말이 안되는지 설명할 수 있다. 처음엔 기다렸다. 너무 화가 나고 황당했지만 그래도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다. 그 사람이 무너지지 않도록 연락을 기다렸다. 분명히 저한테 원하시면 다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분명히 '그 피해자가 저와 관련이 없다고 인터뷰하겠다'고 했다.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피해자가 피해를 당했는데. 왜 인터뷰를 하려고 하는지. 자기가 정말 성폭행을 당하고 트라우마가 있다면 끝까지 가야 하는데 왜 저를 만나고 싶어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게 과연 피해자의 모습인지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저는 끝까지 가겠다. 모든 걸 총동원해서 진실을 밝히겠다. 앞으로 자비는 없다. 제가 성폭행범으로 보여지는 게 정말 참을 수 없다. 강경하게 대응하겠다.

저는 언제든지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해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한두 명이 아니다. 제가 먼저 연락한 게 아니다. 10년, 20년 넘게 연락 안하던 친구들이 먼저 연락와서 도와주겠다고 한다. 원하면 최근 10년 통화내역 공개하겠다. 저는 당당하다. 뒤에 숨고 싶지 않다. 법적으로 모든 조치 취하겠다. 그러니까 기자 여러분들도 잘 지켜봐주시고, 제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제3자 입장에서 공평하게 판단해달라.

언제든지 궁금한 거 대답할 수 있다. 그러니 이제 앞으로 제가 회유, 협박했다는 말을 안했으면 한다. 증거가 있으면 증거를 대고, 법정으로 가서 진실을 가리면 좋겠다. 이게 하고 싶은 말이다. 이 일로 저뿐만 아니라, FC서울, K리그 모든 동료들이 힘들어 한다. 저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 정말 끝까지 가서 누가 과연 거짓말을 하는지 밝히겠다.

박지훈 변호사가 아직 증거를 보내지 않았다. 저나 구단 쪽으로 보낸다고 했는데 아직 온 게 없다.

중재하는 후배가 제게 분명히 '그때 당시 피해당한 사람이 많다. 왜 가해자가 피해자인 척을 하냐, 기성용과 피해자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건 아니지 않냐'고 하더라. 피해자 쪽에서 찔리는 게 있으니 '조용히 기성용을 만나서 사과 받고 끝내고 싶다'고 했다. 저는 사과할 게 없다. 만나지 않겠다. 법적으로 하겠다.

피해자 측과 금전적인 이야기는 오간 적이 없다. 제가 돈으로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증거가 있으면 가져 와라. 며칠 동안 증거를 못대고 있다. 오히려 그 피해자 주장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이게 뭐냐.

제가 초등학교 합숙소에서 수개월 동안 그런 짓(성폭행)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아무도 본 사람이 없냐. 20년간 연락이 없던 친구들이 지금 제게 연락주고 도와주겠다고 한다. 정말 제가 그때 후배들을 폭행하고 괴롭혔다면 왜 후배들이 제게 연락하겠나.

피해자 측의 목적을 모르겠다. 어떤 목적이든 간에, 뭔지 모르겠다.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겠다. 확실하게 다 밝히겠다. 저도 그래서 며칠 동안 진짜 너무 화가 나는 수준이 아니라 황당했다. 제가 왜 여기서 굳이 인터뷰를 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뒤로 숨고 싶지 않다. 저는 당장 입장 발표하고 싶었는데 그쪽에서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기다렸다. 하지만 오히려 후배라는 친구를 이용했다. 그 후배도 화가 난 입장이다. 내가 회유, 협박을 했는지 판단하겠다.

가해자로 함께 지목된 외래교수(B)와 법적대응을 따로 할 것 같다. 서로 다른 방법으로 대응하겠다.

C와 통화는 했다. C는 박 변호사와 대화를 많이 한 것 같지는 않다. 굳이 통화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통화를 끊었다. 피해 사실을 언급했다기보다는, 그 당시 인터뷰를 하겠다고 할 때였다. C는 중재하는 후배 입장과 D 입장에 차이가 있다며 횡설수설했다. 그래서 저는 '너와 통화할 필요가 없겠다'며 끊었다.

저로 인해서 많이 시끄러운 상황이다. 팬들, 동료, FC서울 구단에 죄송하다. 저는 끝까지 강경하게 대처하겠다. 여러분들께 부탁한다. 객관적으로 지켜봐주십쇼. 최대한 객관적인 기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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