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논란' 기성용, 직접 입 열었다 "끝까지 간다, 앞으로 자비란 없다"(전문)

이명수 2021. 2. 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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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전주] 이명수 기자 = 최근 논란에 휩싸인 기성용이 직접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36분간 활약한 뒤 한찬희와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는 전북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를 앞두고 기성용의 선발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기성용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이다. 피해자 C, D를 대리하는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 24일, C와 D가 초등학생 시절 가해자 A, B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의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으나 부연되는 설명을 토대로 지목되는 선수는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즉각 자신의 SNS를 통해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합니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 제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고 적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기성용이 참석해 입을 열었다. 당초 기성용은 기자회견에 참가할 의무가 없었다.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이 있더라도 기성용이 거절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이 서울 홍보 담당자를 통해 기성용에게 전해졌고, 기성용이 기자회견을 수락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기성용 입장 전문]

제가 먼저 인터뷰 요청을 했다.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지금 초등학교 때 성폭행을 했다고 성폭행범으로 낙인 찍혀있다. 숨고 싶지 않고, 당당하게 해결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데 전혀 저와는 무관한 일이고, 절대 저는 그러한 행위를 한적이 없다. 저에 대해 피해자 쪽에서 나오는 증언에 대해서 저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인정하지 않았고, 제 입에 담기 불쾌할 정도로 저는 그런 상황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피해자 쪽에서 협박과 회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자세하게 이야기 할 것이다. 그 기사가 나온 날 피해자 쪽 후배라는 친구가 저에게 연락이 왔다. 제가 아는 선배를 통해 연락이 왔고, 그 후배가 하는 이야기는 피해자에게 형이 가해자면서 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냐 이건 아니지 않냐 라고 했더니 피해자 쪽에서 기성용 선수와 조용히 만나서 사과를 받고 끝내고 싶다고 전달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사과할 것도 없고 미안할 것도 없다. 너네가 사과를 하고 그 기사에 대해 정확하게 반박을 한다면 내가 선처를 하고, 만나볼 수 있는 생각은 해보겠다. 그 이야기를 전달했다. 그 가운데서 후배가 그 사람은 저와 일면식이 없고, 후배와 피해자는 중학교 후배로 연락하는 사이다. 후배가 나에게 말했다. 형의 직속 후배고 같은 축구인으로서 형이 만약 잘못을 인정한다면 다시 생각해보면 안되겠냐 라고 해서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라. 그 다음에는 생각해보겠다’ 라고 말해서 피해자쪽에서 인터뷰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인터뷰를 ‘기성용 선수는 무관하다. 기성용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인터뷰 하기로 해서 저는 기다렸다. 그 후배를 통해서 ‘왜 인터뷰가 안나오는지’ 물어봤다. 피해자 쪽에서는 인터뷰를 ‘한다’고 이야기해놓고서는 지금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가 여기서 거짓말을 할 필요 없다. 그 후배도 어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후배도 가운데에서 설명할 수 있다. 협박이란 것은 제가 누군가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그 사람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행동하는 것이 협박이다. 회유도 마찬가지다. 저는 피해자들에게 ‘제가 잘못했으니 덮어달라’고 말한 적 없다. 모든 통화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 왜 그러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이해가 안간다.

언제든지 그 후배는 중학교 때 피해자라고 이야기한다. 동기들도 엄청난 피해를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도 그 후배는 자신의 선배로서 선의의 마음으로 가운데에서 중재 역할을 했는데 어쨌든 피해자 쪽에서 그 후배를 이용해서 악용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고 증거에 대해 빨리빨리 해명하면 될 일인데 왜 증거를 안내놓고 딴 소리하면서 여론몰이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당시 저와 같이 생활하고, 숙소생활을 했던 동료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연락이 온다. 그 후배들과 20년 넘게 연락한 적이 없는데도 먼저 연락이 온다. 그 때 당시 생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저에게 연락오고 있다. 그 후배들 동료들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다. 그 친구들도 나를 돕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증거가 있으면 빨리 공개하고, 없으면 사과해라. 그때 어떤 일이 있었고, 왜 말이 안되는 일인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저는 처음에 기다렸다. 처음에는 너무 화가나고 황당했지만 그래도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고, 제가 고소를 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의 인생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기다렸다. 분명히 저한테 원하시면 다 우리가 그런거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피해자가 ‘저와 관련없다’고 인터뷰 하기로 했는데 변호사한테 전달했는데 변호사 연락이 안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대국민 거짓말쟁이로 몰리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제 3자 입장에서 봐서도 이해가 안가지 않나. 자신이 진짜 당하고 트라우마가 있다면 끝까지 싸우던지 사과를 받던지 할텐데 왜 자신은 끝내고 싶어하고 저를 만나고 싶어하며 왜 제가 이야기를 했을 때 그런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지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그게 피해자의 모습인지 조차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저는 끝까지 갈거다. 앞으로 자비란 없습니다. 저를 성폭행범으로 사람들의 시선도 그렇고 그런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다.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한다. 언제든지 그 때 상황에 대해 증언해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한 두명이 아니다. 제가 그사람들한테 먼저 연락하지도 않았다. 공개할 수 있다. 저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그게 말이 되냐고 한다. 저의 10년 통화내역을 공개할 수 있다.

그러니 저는 뒤에 숨고싶지 않다. 제가 원하는 바도 아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당당하기 때문에 앞에 나서고 싶다. 빨리는 안되겠지만 법적으로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 기자 여러분들도 잘 지켜봐주시고, 앞으로 제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제 3자의 입장에서 공평하게 판단을 해주셨으면 한다. 언제든지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대답할 수 있고, 앞에 설 수 있다. 모든 질문 다 대답할 수 있다. 그러니 앞으로 제가 회유했다느니 협박했다느니 67차례나 전화했다느니 말도 안되는 소리 안했으면 좋겠고, 증거가 있으면 제출하고 고소해서 법정가서 진실을 가리고 빨리 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하고 싶은 이야기다. 이번 일로 저뿐만 아니라 FC서울, K리그, 모든 동료들 여러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빨리 정리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 피해보지 않고 축구장 안으로 어찌됐건 저로 인해서 실망감을 드리고 이름이 나왔기 때문에 저 역시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다시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것에 대해 저는 강경하게 대응할거고, 끝까지 가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끝까지 밝힐 것이다.

[이하 기성용 일문일답]

Q. 증거가 선수와 구단 측에 전달됐는지?

증거 안왔다. 피해자 측과 이야기해본다음에 보낸다고 했는데 안왔다. 구단쪽으로도 온 것은 없다.

Q. 후배를 통해 이야기하는 피해자가 누군지?

후배를 통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D이다. 같이 생활했던 후배이다. 그 후배는 저에게 이야기한 것이 피해자측하고 이야기해서 그 때 당시 피해를 봤던 선수들이 많은데 왜 이건 아니지 않느냐 가해자가 왜 피해자인척 하냐 기성용과 피해자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있을 때 피해를 본 사람이 많은데 이건 아니지 않냐고 했다더라. 그쪽에서 이야기한 것이 무엇이냐면 그쪽도 찔리는 것이 있을테니 조용히 기성용을 만나서 사과를 받고 일을 끝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사과할 것도 없고 법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피해자 쪽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기사를 낸다면

그래서 피해자 쪽에서 인터뷰를 한다고 진행했고, 그러다가 갑자기 인터뷰 하기 전에 먼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면 내가 기성용 선수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만날 이유가 없다. 먼저 만날 이유가 없다. 피해자 쪽에서 먼저 사과하고, 이 일에 대해 제대로 바로잡지 않으면 나는 만나지 않겠다 라고 했더니 변호사에게 했다. 변호사가 갑자기 연락이 안된다고 연락이 왔다더라. 근데 녹취록을 봤더니 그 시간 대에 변호사하고 연락을 하고 있었더라. 그 피해자랑 변호사랑 녹취록 받으셨죠? 그게 저녁 시간인데 저녁 시간에 저도 인터뷰 내용에 대해 후배랑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말은 피해자가 후배한테 변호사랑 연락이 안된다고 거짓말 했다는 뜻이다.

Q. 변호사 측은 기성용 선수가 돈으로 회유 했다고 주장한다.

증거가 있으면 가지고 와라. 무마시키면 돈을 줄게. 그런 증거가 있다면 제 앞에 갖고 오시면 제가 인정하겠습니다. 금전적인 이유는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그 후배도 마찬가지고 그 후배한테 확실하게 나는 너네들이 사과하고, 그 기사에 대해 정확하게 바로 잡으면 후배가 나한테 계속 부탁을 했다. 같은 축구인이고 바로 잡히면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후배가 언제든지 증언할 수 있다. 금전적인 이야기는 전혀 오간적 없다. 그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증거를 내보이면 되지 않나. 며칠이 지났는데도 그쪽의 증언 빼고는 증거가 없다. 중학교 때 피해자가 엄청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이건 뭐냐는 거죠. 그 사건과 이 사건은 별개라고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을 해봐도 그 숙소에서 어떻게... 제가 괴롭히고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했다면 왜 애들이 저에게 연락하겠습니까.

Q. 왜 피해자들이 이런 주장을 한다고 생각하나요?

그들의 목적은 잘 모르겠다. 어떤 목적이든 간에 피해자들이 돈이 될 수도 있고, 저도 모르겠어요. 그걸 밝힐 것이고, 저 역시도 피해자들이 말하는 모든 것을 확실하게 밝힐 것이다. 저도 며칠동안 너무 이거는 화가 난다의 정도가 아니라 미칠 정도로 황당하고, 뭔가 있으면 제가 왜 여기서 굳이 인터뷰를 하는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숨고 싶지도 않았고, 그 기사가 났을 때 당장이라도 제 입장발표를 하고 싶었다. 그때 분명히 그쪽을 기다렸고, 기회를 줬다. 인터뷰를 그쪽이 한다고 했고, 다음날까지 기다렸는데 그 후배라는 친구를 그쪽이 이용하면서 그 후배도 선한 마음으로 이용했는데 후배 조차도 황당해하고 화가 나있는 상태이다. 저는 일면식도 없는 친구랑 저랑 연관도 없는데 피해자 쪽에서 오히려 연락하는 사이인데 내가 회유 협박 한 것인지 그들이 이용한 것인지 판단에 맡기겠다.

Q. 가해자로 지목된 A와 B가 함께 법적대응 할 것인지?

법적 대응 따로 해야할 것 같다. 착수한 상태이고, 그 친구도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가 다른 방법으로 대응할 것 같다.

Q. C, D 혹은 변호사와 연락한 적 있는지?

D가 마지막에 저와 꼭 통화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저는 거절했습니다. C와는 통화를 한 번 했습니다. 그 후배를 통해서 연락하고 싶다고 해서 연락이 왔고, 그 친구와는 연락을 했는데 그 친구는 변호사와 크게 이야기를 나눈 것 같지 않고, D와 함께 이 사건에 대해 같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변호사와 일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더라. 통화를 하다가 굳이 통화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끊었다. 통화에서 C가 피해 사실에 대해 언급하기 보다 인터뷰를 한다고 이야기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내가 생각을 해보겠다고 이야기했고, C는 가운데 후배 입장하고, D의 입장이 차이가 있다고 횡설수설을 하더라. 너와 통화할 필요가 없겠다 하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마지막으로 발언을 자청하며)

저로 인해 많은 이야기가 나와서 미안한 입장이다. 저는 끝까지 강경한 대처를 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정말 객관적이고, 누구 편에 서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 상황에 대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어쩔 수 없는 관심과 보도들이 나가고 있는데 최대한 (기자) 여러분들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기사를 내주셨으면 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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