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의 코로나 반격..대규모 데이터베이스로 변이 추적

유지한 기자 2021. 2. 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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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전 세계에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코로나에 대한 인류의 반격이 시작됐다. 과학자들도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백신 얼마나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지, 변이 바이러스는 어떻게 퍼지는지 파악에 나섰다.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24일(현지 시각) “과학자들이 코로나와 관련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젝트 ‘글로벌.헬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구글과 록펠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구글과 록펠러재단 지원받아

유럽과 미국의 7개 연구소 21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글로벌.헬스는 코로나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알려주는 다른 사이트와 다르다. 데이터베이스는 코로나 환자 개인 정보를 익명으로 모은다. 코로나 증상이 보인 시점과 첫 진단검사 날짜, 이동경로 등 최대 40가지 종류의 정보다. 지금까지 약 150개국에 걸쳐 2400만 건의 사례로부터 정보를 수집했다.

과학자들은 구글과 미국 록펠러재단의 기술·재정적 지원을 받았다. 구글은 약 60개 정부가 매일 공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데이터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자동 업로드 해주는 알고리즘을 제작해 제공했다. 이 알고리즘은 중복 항목을 삭제하고 전 세계에서 올라오는 정보들을 단일 클라우드 기반 저장소로 병합했다. 미국 록펠러재단은 자금을 지원한다. 애덤 쿠카스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자원 봉사적 성격에만 맡겨 있으면 데이터베이스는 지속할 수 없다”며 자금 지원을 환영했다.

글로벌.헬스

◇미래 새로운 전염병에도 적용 가능

데이터베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와 백신의 효과 등을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감염병 전문가들은 언론 보도나 보건 당국에서 발표한 자료를 수집해서 바이러스의 전파를 확인한다. 하지만 코로나처럼 전 세계에 수많은 사람이 퍼지게 되면 정보 수집이 어렵다. 특히 최근 팬데믹(대유행)에서 변이 바이러스 발생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케이틀린 리버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역학과 교수는 “데이터가 더 빨리 전파 과정을 이해하는 걸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얻은 코로나 변이와 백신에 대한 정보는 앞으로 코로나 관련 연구나 정부의 정책을 세우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현재 데이터베이스에 수집된 2400만 건 중 절반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주요 12개 변이에 대한 데이터다. 줄리엔 리우 스위스 베른대학교 교수는 “데이터가 많아지면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는 코로나뿐 아니라 미래 다른 전염병에도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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