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수입', 올라가는 '수제'..2021 맥주 시장은?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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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맥주 수입액이 줄어드는 반면 수제맥주 시장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의 영향으로, 수제맥주는 특히 가정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줄어든 수입 맥주의 자리를 수제 맥주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1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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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수입맥주보다 수제맥주?”
갈수록 맥주 수입액이 줄어드는 반면 수제맥주 시장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의 영향으로, 수제맥주는 특히 가정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맥주 수입액은 2018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줄기 시작한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2억2686만달러를 기록, 전년 2억8089만달러 대비 19.2% 줄었다. 2014년 편의점을 중심으로 시작한 ‘4캔만원’ 행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수입맥주의 기세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꺾인 것이다.
맥주 수입액 감소는 일본 수입 맥주의 부진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맥주는 2018년 수입액 7830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입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2014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줄어들어 4000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중국 맥주에 역전당해 2위로 내려왔다. 지난해 수입액은 2019년 대비 무려 85.7% 하락한 566만8000달러를 보여, 수입액 9위로 내려갔다. 중국 맥주 역시 수입액 순위 3위로 떨어졌다.
줄어든 수입 맥주의 자리를 수제 맥주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1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5% 뛰었다.
전체 맥주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1.4%)과 2019년(2%) 소폭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2.95%를 달성했다. 아직 전체 맥주 시장과 비교하면 작은 수준이지만, 가정 채널을 중심으로 수입 맥주와 경쟁 구도를 세우며 꾸준히 커지고 있다. 업게에서는 오는 2023년에는 3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제맥주 면허 발급 업체도 지난해 154개로 늘었다.
실제 제주맥주의 경우 지난해 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코스닥 상장도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의 자문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수제맥주 전문기술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맥주는 “맥주 품질 경쟁의 시대가 도래했다”라며 “R&D에 특히 집중 투자해 품질 향상 및 기술력 향상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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