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동과 손정현, 포기 없는 추격전 이끈 경남의 두 베테랑

김태석 2021. 2. 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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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발이었던 개막전에서 좋지 못한 흐름이 이어져 속이 탔던 경남 FC였다.

백성동이 속한 경남은 27일 오후 1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라운드 FC 안양전에서 1-2로 석패했다.

경남은 후반 26분 백성동이 득점을 만들어냈으나, 전반 30분 심동운, 후반 2분 맹성웅의 연속골을 앞세운 안양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백성동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정협과 함께 경남 공격의 선봉장으로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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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동과 손정현, 포기 없는 추격전 이끈 경남의 두 베테랑



(베스트 일레븐=창원)

기대만발이었던 개막전에서 좋지 못한 흐름이 이어져 속이 탔던 경남 FC였다. 하지만 이 위기에서 팬들을 위로하고, 실제로 반전의 실마리를 만들어내는 ‘믿을맨’이 있었다. 베테랑 미드필더 백성동과 수문장 손정현이 그 주인공이다.

백성동이 속한 경남은 27일 오후 1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라운드 FC 안양전에서 1-2로 석패했다. 경남은 후반 26분 백성동이 득점을 만들어냈으나, 전반 30분 심동운, 후반 2분 맹성웅의 연속골을 앞세운 안양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백성동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정협과 함께 경남 공격의 선봉장으로서 활약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정협과 빅 앤 스몰 투톱 공격진을 만들면서도, 주로 2선 공격진에서 자유로이 위치를 바꿔가며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데드볼 상황에서도 전담 키커로서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전반 9분 정교한 오른발 코너킥으로 이정협의 헤더슛을 이끌어내는 등 파트너와 준수한 호흡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백성동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였을 것이다. 원정팀 안양이 의외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고, 먼저 2실점하고 끌려가는 등 숫제 패색이 짙어가는 흐름으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팀이었다면 여기서 무너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경남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반격을 가할 수 있었다.

후반 26분 백성동이 만들어 낸 천금 같은 만회골 덕분이었다. 백성동은 우측면에서 날아든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이어받은 후 안양 수비수 정준연을 제친 후 기습적으로 슛을 날렸다. 백성동의 이 슛은 뒤늦게 수비에 가담한 안양 센터백 김형진의 몸에 맞고 안양 골문 안으로 손 쓸 새도 없이 들어갔다.

공격에서 백성동이 승부를 반전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면, 수비에서는 손정현이 악착같이 상대 슛을 막아내려고 했다. 경기 시작과 함게 두 번의 유효 슛 선방을 보이며 여전한 반사 신경을 뽐낸 손정현의 이날 활약상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장면은 후반 35분 안양에 주어진 페널티킥 상황이었다.

안양 키커 심동운의 슛이 경남 골망을 흔들어 점수 차가 더 벌어질 수 있었으나, 안양 선수가 킥하기 전 박스 안에 들어가는 바람에 어게인이 선언됐다. 손정현은 더는 틈을 보이지 않았다. 손정현은 심동운의 킥 궤적을 정확히 예측하고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볼을 건드렸다. 심동운의 슛은 손정현의 선방 이후 경남 골문 왼쪽 기둥을 때리고 나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이다.

비록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팀 내 핵심인 이 두 선수의 근성어린 플레이 덕에 경남은 마지막까지 안양과 일전을 벌일 수 있었다. 승패를 떠나, 이번 시즌에도 경남 팬들에게 큰 믿음을 주는 두 베테랑의 활약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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