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화이자 접종 첫날.. "독감 백신과 차이 못 느꼈어요"

김민순 2021. 2.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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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맞는 것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에 차이를 못 느꼈어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접종을 마치고 나온 조안나(36)·손홍석(28)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니 더 든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접종자들에게 주사를 놓은 최나영 중앙의료원 간호사는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가 공기가 덜 차는 것 같고, 들어가는 것도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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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접종실에서 화이자 백신이 상온에 해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화이자 백신 맞는 것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에 차이를 못 느꼈어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접종을 마치고 나온 조안나(36)·손홍석(28)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니 더 든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간호사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백신 접종으로 걱정을 덜 수 있겠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돼 코로나19 종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간호사 모두 접종 후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이뤄진 화이자 백신 접종은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접종실은 주사준비실과 예진실, 접종실, 관찰실 등의 공간으로 구분돼 있었다. 주사준비실에서는 전날 해동된 상태의 주사액을 볼 수 있었다. 의료진은 클린 벤치 안에 팔을 넣어 병에 들어있는 주사액을 주사기로 소분했다. 예진실에서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접종을 받으러 온 사람에게 접종 이후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었다.

접종을 받으러 온 중앙의료원 영상의학과 소속 오동진 씨는 기자들에게 “작년부터 코로나19 환자의 CT(컴퓨터단층촬영)나 엑스레이를 찍어왔는데, 항상 방호복을 입었다”며 "접종 여부를 묻는 연락이 와서 바로 맞겠다고 했다. 내 주변엔 다들 빨리 맞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접종을 마친 대상자들은 창문이 다 열려있는 관찰실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대기하고 있었다. 집중관찰실에서 마련된 침대에는 1명이 앉아 있었다. 이날 하루 접종 대상은 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다. 

27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을 받은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가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첫 접종자는 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정미경(51)씨였다. 정씨는 “(백신을 접종하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며 “마스크를 꼭 벗고, 해외여행도 가고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날 접종자들에게 주사를 놓은 최나영 중앙의료원 간호사는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가 공기가 덜 차는 것 같고, 들어가는 것도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상황을 참관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첫 접종자인 정씨에게 소감을 묻기도 했다. 정씨는 활짝 웃으며 “약간 떨렸는데, 코로나가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편안하게 맞았다”고 답했다. 정 총리가 “일부에선 접종을 주저하는 분도 계시다”고 하자 정씨는 “하나도 안 아프고 생각보다 너무 편안히 맞아 좋다”고 말했다.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화이자 백신은 가장 중요한 게 (보관)온도이고, 접종까지 정해진 시간 안에 이 조건을 지켜야 한다”며 “지금껏 5번 이상 연습을 통해 콜드체인 유지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고, 실제 접종에서도 연습 과정과 똑같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현재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안전한지에 대해 불안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학술적으로는 어느 백신이든 안전성, 예방 효과가 입증돼 있다.

순서가 오면 접종하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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