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형제에 공짜 치킨 내 준 치킨집 점주.."돈쭐 내주자" 주문 폭주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2021. 2. 27. 15: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철인 7호’ 김현석 대표 인스타그램


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점주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치킨을 내어 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돈쭐나야 한다”며 주문을 이어갔다.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 김현석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익명의 고등학생 A 군이 보낸 편지 한 통을 공개했다.

편지 내용에 따르면 부모님을 여의고 편찮으신 할머니와 살고 있는 고등학생 A군은 치킨이 먹고 싶다는 동생과 길을 나섰지만 가진 돈이 5000원 밖에 없어 치킨을 살 수 없었다.

‘철인 7호’ 점주는 우연히 형제의 대화를 듣고 형제들에게 2만원 어치의 치킨을 내어주었고 돈을 받지 않았다. 이후 A군의 동생은 형 몰래 해당 치킨집을 몇 번 더 방문해 치킨을 얻어 먹었고, 김 대표는 미용실에 데려가 동생의 머리를 깎아주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A군은 미안한 마음에 해당 치킨집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A 군은 본사로 손편지를 써 안부를 물었다.

A군은 “뉴스 보니 요즘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많이 들려 철인 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라면서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적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해당 편지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누리꾼들은 해당 지점에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치킨 주문을 이어갔다. 이에 선행을 베푼 해당 지점은 주문 폭주로 영업 중단 사태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지점에 방문한 손님들은 잔돈을 받지 않거나 돈봉투를 쾌척한 시민도 있었다. 어떤 시민은 형제가 오면 치킨을 또 주라며 선결제를 하고 간 이도 있었다.

이에 ‘철인 7호’ 대표는 “점주님의 선행에 감동받아 영업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드렸다”라며 “점주님은 계속 누구나 그랬을 거다, 괜찮다 말씀하시지만,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보해 주신 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장학금 전달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