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백신 접종 진행..집단면역 첫걸음 '순조'

신상엽 2021. 2. 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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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오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일부 가벼운 이상반응도 있었지만 대체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오늘 시작된 화이자 백신 접종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접종이 되고 있는데 첫 접종자의 소감부터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정미경 /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 : 코로나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니까 되게 편안하게 맞았어요.]

[정세균 / 국무총리 : 국민 대부분이 빨리 접종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데 일부에서는 주저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정미경 /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 : 걱정 하나도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하나도 안 아프고, 생각보다 너무 편안하게 맞으니까 좋아요.]

[앵커]

접종 소감을 듣고 왔는데 접종 소감을 들으니까 접종할 때 별다른 통증이 없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화이자 백신 접종 과정이 다른 백신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가요?

[신상엽]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는 다른 일반적인 독감백신이나 다른 백신들과 큰 차이점은 없고요, 접종 과정에서는. 그 이전에 보관과 유통 과정 그리고 백신을 분주해서 접종하는 과정에서의 의료진들에 대한 주의사항들이 있는 백신이고요.

결국은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접종 후 15~30분 정도 의료기관에서 머물고 집에 가서도 안정을 취하면서 한 3시간 정도 몸 상태를 지켜보고 한 3일 정도는 또 접종 부위를 깨끗이 하면서 접종 부위에 특별한 사안이나 몸에 이상이 없는지를 잘 살펴보는 이런 기본적인 조건만 잘 지켜주신다 그러면 과정에는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을 간호사와 의사, 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먼저 접종을 하는데 백신의 어떤 특성 때문에 이렇게 진행되는 겁니까?

[신상엽]

일단 지금 화이자 백신은 메신저RNA 백신 자체가 사실 지구상에서 어찌 보면 처음 만들어져서 접종이 되는 백신인데 이 백신이 보관상의 기본적으로 -70도 전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고요.

그러니까 접종 이전에 그런 보관이 가능한 그런 병원급의 세팅이 되어 있어야 되고, 그 이후 과정이 좀 복잡합니다. 얼어있는 백신을 녹이면 녹이는 해동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면 한 0.4~0.5CC 정도의 액체가 만들어지는데 거기에 생리식염수 1.8CC 정도를 섞어서 한 2.25CC을 0.37CC의. 최소잔여형 주사기라고 LDS 주사기라고 저희가 개발한 분주를 해서 보통 6개, 지금 많게는 7개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잘 나눠서 접종 대상자한테 접종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보관 과정에서 초저온 냉동고가 필요하고 주사기도 특수한 주사기, 그것도 잘 숙련된 인력들이 접종을 해야 안전하게 이런 접종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동네에서, 아니면 방문해서 접종하기에 적당한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1차적으로 그런 것들이 충분히 조건이 갖춰져 있고 어느 정도 숙달이 된 의료 인력이 있는 곳에서 접종이 시작이 될 거고요.

이후에는 광범위하게 접종될 수 있는 그런 초기의 이런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또 만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도 유통, 그리고 접종 과정에서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렵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화이자 백신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극초저온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운송 과정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화이자 백신, 왜 이렇게 보관이 까다로운 건가요?

[신상엽]

결국은 화이자 백신이라는 것은 만들어지는 유전자가 메신저RNA라는 굉장히 예민하고 부스러지기 쉬운 유전자입니다. 그 유전자를 갖다가 담은 유전자를 얇은 지질막에 담아서 운반을 하게 되는데 이런 유전자가 초저온 상태가 아니면 안정화가 되지 않고 깨져버리기 때문에 그런 콜드체인이 유지가 안 되면 백신 접종 효과가 거의 없어져버릴 정도로 위험하고요.

거기에 싸고 있는 아주 얇은 지질막이 있는데 이 역시도 충격이 가해지면 또 이게 방호벽이 깨져버리게 되고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결국은 온도에도 취약하고 충격에도 취약하고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운반, 이송도 어렵고 그걸 다루기도 까다로운 그런 부분들 때문에 1차적으로는 병원급, 특히 충분한 시설이 구비된 센터에서 접종이 돼야 됩니다.

[앵커]

아주 조심히 다뤄야 하는 백신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의료진들은 흔들지도 말고 뒤집기만 몇 번 해라, 이런 지침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미국 FDA가 화이자 백신의 보관 조건을 2주간은 영하 25도에서 영하 10도로 보관을 해도 된다, 이렇게 완화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 부담은 줄어들 것 같기는 하지만 부작용이나 효과도 우려되고 있거든요. 어떤 문제가 없을까요?

[신상엽]

모더나 백신도 똑같은 mRNA백신인데 영하 20도 정도의 콜드체인을 요구하지 않습니까? 화이자 역시도 워낙에 예민한 거다 보니까 처음에는 굉장히 엄격한 콜드체인, 영하 70도짜리를 해서 유지를 하는 것으로 승인을 받았고 이후에는 추가적으로 연구를 해서 모더나 비슷하게 일상적인 냉동고에 보관할 수 있는 수준인 그런 부분들까지 어느 정도 실험실적으로 입증을 해서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일단 그런 일반 냉동고 보관만 가능해도, 초저온 냉동고는 굉장히 비싸거든요.

그리고 유지하기도 어렵고. 그런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접종하는 데 있어서도 용이한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요. 화이자 백신은 실제 접종에서도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이스라엘에서 실제로 접종하고 나서 나온 연구결과인데 이게 실험실이 아니라 이제 실제로 효과가 입증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신상엽]

백신에서 임상시험을 하게 되면 굉장히 아이디얼한 조건에서 진행을 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나타난 것을 갖다가 효능이라고 그럽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실험상에서 아주 최적화된 조건에서 했던 것과 실제 사람들한테서 접종을 했을 때 리얼 월드 데이터라고 하는데 그건 효과라고 부릅니다.

그게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험실에서 95%였어도 임상에서 65%였어도 실제로 접종했을 때는 40~50%밖에 안 나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참 다행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접종을 하면서 120만 명에 대한 제대로 된 동료평가를 받은 연구결과가 처음 나온 건데요.

2차 접종까지 했을 때 1주가 지난 다음에 증상 예방효과가 95% 가까이 되고 입원을 막는 입원 예방효과가 한 87%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어서 실험실적인 그런 아이디얼한 조건에 준하는 그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을 하고 이건 더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실제로 효과가 입증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우리의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화이자 백신을 만 16세 이상에도 접종을 허가하도록 권고를 했습니다.

앞으로 최종 점검위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는데 이게 어떤 근거로 청소년의 접종을 허가한 건가요?

[신상엽]

결국 근거라는 것은 결국 임상시험에 포함이 됐느냐 안 됐느냐라고 나눠질 수 있는데요.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때 16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을 모았고요.

나머지 백신들은 18세 이상으로 모았기 때문에 화이자는 당연히 임상시험에 포함돼서 거기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에 16세 이상이 가능한 것이고요.

나머지 백신들은 지금 18세 이상으로 1차적인 임상연구를 해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18세 이상으로 승인이 된 상태인데 궁극적으로는 사실은 소아청소년들도 이 백신들이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한 입증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6~17세에 대한 이미 들어간 상태이고.

화이자, 모더나도 16세 이상이 아니라 12세 이상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서 여름 정도 되면 그 결과가 나오게 되면 아마도 지금처럼 16세, 18세가 아니라 소아청소년들도 그 연구 결과에 따라서 접종이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애초에 16세 이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화이자 백신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어제부터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두통 등 가벼운 증세 외에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는데요. 오늘 정부 발표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전해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 : 어제 하루 동안, 전국 17개 시도 보건소와 213개 요양시설 등에서 1만 8,489명의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계획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두통, 발열 등의 가벼운 증상 외에 특이 이상 반응 사례는 보고된 바 없습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까 어제 접종 상황은 일단 순조로웠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싸고 부작용과 고령층 대상으로 한 효능 우려가 많이 있었는데 앞으로도 괜찮을까요?

[신상엽]

일단 사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이미 부작용에 관한 부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훨씬 덜하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 같은 경우는 수백만 명이 접종을 해서 지금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데 도리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아나필락시스 같은 것은 거의 나타나지도 않고 일반적인 국소 부작용 같은 나타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사실은 안전성이 문제가 아니라 효과성에 있어서 예방접종에 고령층이 포함이 덜 되면서 통계적인 입증이 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얼마 전에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114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에 입원율을 줄이는 그런 비율이 아스트라제네카가 94%, 화이자가 85% 이런 정도로 도리어 리얼 월드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서도 사실 효과가 입증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안전성에 대해서는 그 이전부터 크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더 심하지 않다라는 게 알려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그런 연구결과들을 포함해서 앞으로 접종의 조정들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히려 가장 안전한 백신이고 또 효과도 입증이 됐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접종에 관한 질문인데요. 접종 부위가 붓고 발열, 피로감, 두통 등의 가벼운 증상이 보고가 되고 있는데 만약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신상엽]

백신 이후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서 기전을 설명을 해 드리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은데요. 저희가 여기 팔쪽에 있는 근육에다 접종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맞는 이유가 여기가 특별히 효과가 좋아서 맞는 게 아니고 이쪽 근육은 그 안에 신경이나 혈관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접종을 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실신경이나 실핏줄들이 안에 있기는 있는데 접종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신경 부위에 접종이 되면 통증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증이 잘 나타나지 않고요. 접종을 했는데 공교롭게 그 혈관 있는 부분에 접종이 되게 되면 거기에 염증 반응이 생기게 되면서 사이토카인이 나오는데 사이토카인이 우리 몸을 돌아다니면서 두통, 발열 이런 전신 근육통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 꽂혔기 때문에 백신 부작용이라고 사실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리고 이게 감염이 생긴 게 아니라 백신에 의한 면역반응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통증이나 전신 부작용들은 사실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고요.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접종을 하고 난 다음에 특히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같은 경우에는 백신에 포함된 물질과 관련해서 아나필락시스가 좀 생기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100만 명당 5명에서 10명 정도 생기는데 그런 경우는 생길 수 있는데 그거는 결국 대부분 지금 알려진 바로는 접종 후 15분 이내에 대부분 다 생겼거든요, 화이자, 모더나 백신 같은 경우는.

접종 후 머물면서 그런 게 생기면 에피네프린 같은 것을 접종받으면 되기 때문에 잘 지켜보시면 될 것 같고 가장 걱정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접종 후 2~3주 그 이후가 지난 다음에 항체가 형성이 되는데 그 항체가 바이러스를 막아야 되는데 우리 몸의 신경계를 공격하거나 다른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키면서 신경계 부작용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작용들은 어떤 백신이든 다 있었던 것이고, 그것과 관련된 부분들까지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나라에서 모니터링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너무 부작용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을 해도 괜찮을까요?

[신상엽]

면역력이 떨어진 분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사실 최우선 접종대상이죠. 무조건 접종을 하시는 게 권장이 되는데 당뇨, 고혈압 같은 일반 기저질환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약을 충분히 드시면서 접종을 진행하시면 되고요.

다만 항암치료를 한다거나 면역억제제를 드시는 경우는 접종의 효과가 좀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항암제를 먹든 간에 맞든 간에 이런 면역이 떨어져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담을 해서 이런 접종의 시기를 조정할 수는 있는데 그런 분들 역시도 접종을 하실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주치의와 상의 후 접종을 진행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이제 백신 접종이 그대로 잘 진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함께 국내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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