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형제에 치킨 내어준 점주..프랜차이즈 대표도 "자랑스럽다"

이정은 2021. 2. 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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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치킨을 내어준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형제를 가게로 들어오라고 했고, 약 2만원어치의 치킨을 대접한 뒤 돈을 받지 않았다.

이어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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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7호' 프랜차이즈 대표 김현석씨의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치킨을 내어준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서울 마포구 '철인7호' 홍대점의 점주 박재휘 씨다.

김현석 '철인7호' 프랜차이즈 대표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본사 앞으로 고등학생 A군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 따르면,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7살 어린 동생과 함께 살던 A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을 하던 음식점에서 해고된 뒤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해야 했던 A군은 나이를 속여가며 택배 상하차 업무 등으로 생활비를 벌었다. 그러던 어느날 A군은 어린 동생이 계속 치킨을 먹고 싶다고 보채 결국 거리로 나왔으나 가진 돈 5000원으로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마침 가게 앞에 나와 있던 홍대점 사장 박씨가 치킨을 사달라고 칭얼대는 동생과 이를 달래는 형을 보게됐다. 박씨는 형제를 가게로 들어오라고 했고, 약 2만원어치의 치킨을 대접한 뒤 돈을 받지 않았다. 이후 A군의 동생은 형 몰래 박씨의 치킨집을 몇 번 더 방문했고 박씨는 그때마다 치킨을 내어줬다. 한 번은 미용실에서 동생의 머리를 깎여서 돌려보내기도 했다.

A군 형제는 죄송스러운 마음에 그 이후부터 해당 지점에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A군은 편지에서 "뉴스 보니 요즘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많이 들려 철인 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지점을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치킨을 주문하고 선물을 보내고 있다. 해당 지점은 현재 주문이 폭주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홍대 점주님의 선행에 감동받아 영업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드렸다"며 "제보해 주신 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장학금 전달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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