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 긋고 첫 라이브 쾌투! 아주 진지했던 멩덴 "느낌 좋다" [오!쎈 함평]

이선호 입력 2021. 2. 27. 15:02 수정 2021. 2.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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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다".

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8)이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멩덴은 "라이브 투구는 작년 9월 이후 처음이었다. 진짜 게임으로 생각하고 나섰다. 시즌 때도 투구전에 기도한다. 올해도 루틴은 계속 이어간다. 몸 상태를 걱정했는데 던지고 나니 괜찮아 기분이 좋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좋았는데 커터가 좀 안됐다. 타석에서 타자를 보면서 던져 만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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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멩덴이 27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 2구장에서 첫 라이브 투구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OSEN=함평, 이선호 기자] "느낌이 좋다".

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8)이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27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 2구장에서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을 상대로 17개의 볼을 던졌다. 팔꿈치 수술(뼈조각 제거)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는 투구였다. 스스로 시즌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루틴이 인상적이었다. 투구에 앞서 마운드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한참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어 일어나 십자성호를 하고 모자를 벗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멩덴은 2019시즌을 마치고 수술을 받고 7월에야 실전에 올랐다. 8월까지 모두 4경기를 소화하고 시즌을 종료했다. 모처럼 타자를 상대하면서 자신의 실전 루틴을 지켰다. 그만큼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6명의 타자를 상대로 3구(마지막 타자는 2구)씩 던졌다. 타자들은 적극으로 타격하지 않고 볼을 익히느라 지켜봤다. 이 가운데 네 명의 타자들이 한번씩 타격을 했다. 두 개의 타구가 페어지역으로 갔는데 모두 빗맞은 땅볼과 뜬공이었다. 100%가 아닌데도 제구, 볼의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멩덴은 "라이브 투구는 작년 9월 이후 처음이었다. 진짜 게임으로 생각하고 나섰다. 시즌 때도 투구전에 기도한다. 올해도 루틴은 계속 이어간다. 몸 상태를 걱정했는데 던지고 나니 괜찮아 기분이 좋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좋았는데 커터가 좀 안됐다. 타석에서 타자를 보면서 던져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라이브 피칭도 스트라이크존에 많이 들어가도록 하겠다. 시즌 때 정상적인 투구수에 맞춰 몸을 맞춰 준비하는 과정으로 삼고 있다. 오늘은 그냥 타자를 봐서 너무 좋다. 몸상태도 좋아 시즌에 대해 긍정적이다. 앞으로 피칭수 늘리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멩덴이 첫 라이브 투구를 마치고 튜빙 훈련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정명원 투수코치도 "오늘이 처음이고 바람도 많아 100%로 던진 것은 아니다. 뒤에서 보니 볼의 움직임이 좋다. 제구력도 수준급이다. 우리나라가 올해 처음이고 KBO 볼도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스피드는 144km 정도 나왔는데 이제 첫 실전투구이다. 점점 올라가는 스타일이다.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비슷하면 방망이 잘 나오지만 한국 타자들은 짧게 잡고 커트를 잘한다. 더 공격적으로 투구 해야 한다고 말한다. 멩덴의 스타일도 공격적이다. 성격도 좋고 여기와서 자기 루틴대로 잘하고 있다. 미국에서 하던대로 이어가려고 하는 모습도 좋고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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