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에 세계경제 회복세 전망.. 미국은 빠르게, 유럽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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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가 경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올해 백신보급이 시작되면서 미국은 빠르게 회복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이후 소비 부진으로 개선세가 약화됐으나, 향후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경기개선 흐름이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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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연초 더딘 회복흐름을 이어갔으나 이후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3%로 전망하고, 대외 여건을 분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 전망 발표 뒤 “미국경제는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어 소비가 상당폭 증가하는 등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로지역은 이동제한 조치가 확대 또는 연장되면서 계속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 경제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금년 1월 들어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5.3% 늘어났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이 수치가 각각 -1.3%, -1.0%였다. 실업률도 12월 6.7%에서 1월에는 6.3%로 낮아졌다.
유럽 상황은 아직 좋지 않다. 연초 주요국의 방역조치가 확대·연장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백신보급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 등으로 2분기 이후 완만한 개선세가 예상된다. 다만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백신공급 지연 등의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이후 소비 부진으로 개선세가 약화됐으나, 향후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경기개선 흐름이 재개될 전망이다. 소매 판매는 지난해 10월 전월대비 0.5% 늘어났다가 11월에는 2.1%, 12월에는 0.7% 각각 줄었다.
아세안5국은 내수 부진으로 당분간 개선세가 미약할 전망이고, 인도는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제 개선이 전망된다.
한은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고, 투자자금의 원자재시장 유입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기타 원자재 가격은 주요국 제조업 경기회복과 중국 곡물수요 증가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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