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잃은 카펜터의 각오 "아직 캠프 많이 남았다" [캠프인터뷰]

김재호 2021. 2. 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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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카펜터(35)를 어떻게 해야할까?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다.

3루, 2루, 1루 등을 돌며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던 카펜터는 지난 두 시즌 179경기에서 타율 0.216 출루율 0.312 장타율 0.372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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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맷 카펜터(35)를 어떻게 해야할까?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다.

3루, 2루, 1루 등을 돌며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던 카펜터는 지난 두 시즌 179경기에서 타율 0.216 출루율 0.312 장타율 0.372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결정적인 두 가지 사건이 벌어졌다. 팀이 골드글러브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했고, 메이저리그 노사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합의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지명타자라도 자리가 있었는데 졸지에 그 자리마저 잃고 말았다. 2년 39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맷 카펜터는 현재 정해진 자리가 없는 상태다. 사진=ⓒAFPBBNews = News1
"시즌 개막전에 지명타자 도입이 깜짝 발표된다면 나는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다." 27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 응한 카펜터의 이같은 말에서 까맣게 타들어가는 그의 속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내가 파트타임 선수가 됐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캠프가 많이 남았고, 시즌도 많이 남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매 번 캠프 때마다 똑같은 마음가짐이다. 매 경기 팀에 보템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캠프에 임하는 자세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카펜터는 어떤 역할을 맡게될까? 존 모젤리악 사장은 "이번 캠프에서 글러브 여러 개를 챙겨오라고 했다"며 카펜터가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자격을 증명해야한다"는 것이 모젤리악 사장의 말이다.

그가 어느 자리든 들어가기 위해서는 결국은 '잘 쳐야한다'. 그는 "배트 스피드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충실히 했고, 프로그램을 활용해 배트 스피드를 되찾기 위한 연습도 했다. "꾸준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162경기로 돌아온 시즌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솔직히 60경기 시즌은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는 시즌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단축 시즌을 치르며 리듬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격리 기간도 겪어야했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신인 시절이었던 2012년 이후 다시 한 번 불안한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하게된 카펜터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그는 "그저 팀에 기여하고싶다"며 어쩌면 세인트루이스에서 마지막 해가 될지도 모를 2021년을 맞이하는 각오를 다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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