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어서다 핑~ '기립성 저혈압' 생활 속 개선법은?

권대익 2021. 2.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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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것과 느낌이 드는 기립성 저혈압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날 때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압이 갑자기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기립성 저혈압 치료는 환자 특성과 증상의 심각도와 빈도에 따라 다르다.

허덕현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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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어설 때 핑 도는 듯한 느낌이 드는 기립성 저혈압은 생활 습관 교정으로 고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것과 느낌이 드는 기립성 저혈압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질병 코드: I951 기립성 저혈압)은 최근 4년 새 50% 넘게 증가했다(2015년 1만3,803명→2019년 2만1,501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날 때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압이 갑자기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당뇨병 등 원인 질환이 증가하며 빈번하게 나타난다. 50세 미만에서는 5% 정도에서 나타나지만, 70세 이상에서는 30%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빠르게 일어설 때 눈앞이 흐려지고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다. 다시 누우면 곧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어지럼증 외에도 혈압 저하로 인해 생기는 두통, 뒷목 통증과 뻣뻣함,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실신할 수 있고, 낙상으로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또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뿐만 아니라 사망률도 높일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 치료는 환자 특성과 증상의 심각도와 빈도에 따라 다르다. 운동ㆍ압박 스타킹 등 비약물성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미도드린ㆍ피리도스티그민ㆍ플루드로코티손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허덕현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충분히 물 마시기, 천천히 일어나기, 적당한 양의 음식을 천천히 먹기, 과음하지 않기, 충분한 휴식 취하기, 다리 근력을 키우는 운동하기, 원인이 되는 약물 중단하기 등이 있다. 허덕현 교수는 "증상이 심하면 다리에 압박 스타킹을 신고 배에 복대를 착용하거나, 잠을 잘 때 머리를 약간 높여서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변정익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하루 1.5~2리터의 물을 마시고, 충분한 염분 섭취를 하며, 침대에서 일어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침대에 몇 분간 앉았다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변정익 교수는 “높은 강도의 실내 자전거 타기 운동처럼 하지 근육 수축을 늘리거나, 다리를 꼬고 일어나기, 다리 근육 수축하기, 스쿼팅 등도 도움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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