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자문기구, J&J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 .美 3번째 백신되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26일(현지 시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권고했다고 미 CNN 등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를 열어 J&J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등을 검토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후 FDA가 자문위의 권고를 수용해 J&J 백신에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미국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이어 일반인에게 접종할 수 있는 세 번째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미 ABC 뉴스는 “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주말 내에 이뤄진다면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400만개의 J&J 백신 운송이 시작될 것”이라 전했다.
J&J의 백신은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한번만 접종해도 충분한 면역 효과가 생기는 점이 장점이다. 일반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어 취급이 용이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 남미 등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 따르면, J&J의 백신은 경증과 중증 예방에 66%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을 막는 데는 85% 효과가 있었다. 이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로 숨진 사람은 1명도 없었다. 다만 백신은 18세 이상의 성인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성인들을 위한 백신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백신 효능만 놓고 보면 J&J 백신은 화이자(94%)나 모더나(95%) 백신에는 미치지는 못한다. J&J은 이날 회의에서 “백신 임상시험이 수행된 시점이 더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면역 반응을 회피하기도 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이후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J&J 측은 다음달 말까지 2000만개, 6월 말까지 1억개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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