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식로드]치킨과 맥주를 한번에 '치킨맥주'<29>

전재욱 2021. 2.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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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맥주는 국민 짝꿍으로 꼽히는 대표 음식이다.

맥주 맛이 나는 치킨이나, 치킨 맛이 나는 맥주 따위 말이다.

`프라이드 프라이드 치킨 치킨`(Fried Fried Chicken Chicken·FFCC) 맥주가 주인공이다.

후기를 보면 치킨 냄새가 나지는 않고, 진한 과일향과 씁쓸한 홉의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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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주회사가 치킨섞어서 만든 맥주 'FFCC'
치킨 함유량은 전체 4% 미만.."치킨 냄새 안 납니다"
과일향 진하고 씁쓸한 홉 덕에 후한 평가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치킨과 맥주는 국민 짝꿍으로 꼽히는 대표 음식이다. `치맥`이 고유명사로까지 굳어질 정도이니 두 식품의 결합에 딴지를 걸려는 시도는 무모하기까지 하다.

그러다보면 둘을 아예 하나의 음식으로 만들어버리면 어떨까라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친다. 맥주 맛이 나는 치킨이나, 치킨 맛이 나는 맥주 따위 말이다. 국과 밥을 따로 먹을 게 아니라 국밥으로 합쳐버린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FFCC.
이런 상상을 현실화한 제품이 실제로 있어서 눈길이 간다. `프라이드 프라이드 치킨 치킨`(Fried Fried Chicken Chicken·FFCC) 맥주가 주인공이다. 미국 맥주회사 더 베일 브루윙사(社)가 2017년 만든 기획 상품이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 방식으로 만드는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가 8%로 꽤나 높은 편이다. 가격은 16온스짜리 캔 4개에 18.5달러였다.

회사 측은 제품 설명에서 `리치몬드시(市)(회사 위치)에서 판매하는 수많은 치킨을 먹고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우리는 치킨 조금을 맥주(정확히는 맥주를 만들고자 뜨거운 물과 맥아를 혼합한 단계)에 넣다. 혼합량은 전체 양에서 4% 미만이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맥주 제조과정.
그러면서 `멀리서부터 치킨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만약에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면, 부코 박사를 만나고 싶어서일 수 있습니다`라고 끝맺는다. 부코 박사는 미국에서 유명한 성형외과 전문의이다.

제품에 대한 반응은 후한 편이다. 미국의 맥주 평가회사 비어어드보케이트(Beeradvocate)에서 FFCC를 평가한 31명은 5점 만점에 평균 4.15점을 줬다. 후기를 보면 치킨 냄새가 나지는 않고, 진한 과일향과 씁쓸한 홉의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현재는 회사 홈페이지의 제품 라인에서 빠져 있어 단종된 상품으로 보인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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