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위치,크기별 적합한 치료법.. 피임약 효과는?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21. 2.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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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안전한 성생활과 생리주기 조절을 위해 필요한 ‘피임약’은 여성의 자궁 건강을 관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민트병원 제공


국내에서 유통되는 경구피임약은 대부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합성한 복합제제다. 에스트로겐은 난포자극호르몬(FSH)의 분비를 줄여 난포 성장을 억제하고, 프로게스테론은 황체형성호르몬(LH) 분비를 차단해 배란을 막는다.

산부인과 의사의 전문적인 처방을 받아 피임약을 복용하면 자궁이 무배란 상태가 되고 여성호르몬 농도가 낮게 유지된다. 이럴 경우 자궁근종 등 자궁질환으로 인한 생리량 증가와 생리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유는 자궁근종 발병과 여성호르몬 농도가 밀접한 연관성을 갖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에 덩어리 형태의 양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의 50~60%가 겪는 흔한 질환으로 생리 과다, 부정출혈, 생리통, 골반통, 빈혈 등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여성호르몬 농도가 높을수록 자궁근종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근종 크기도 커지는 양상을 나타내므로 피임약 복용을 통해 증상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그치기 때문에 근종 크기가 작아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 없고 관찰만 할 때 피임약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차후 임신이나 출산 계획이 없다면 피임약 복용 대신 미레나 같은 자궁내 장치형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미레나 역시 피임 목적의 의료 장치이지만 자궁질환(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치료로도 활용된다.

직접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자궁근종 수술을 비롯해 자기공명영상(MRI)과 고강도 집속초음파 종양치료법인 하이푸(HIFU), 자궁동맥 색전술 등의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수술은 자궁근종을 몸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정통적인 치료법이지만, 근종의 개수, 위치, 크기의 영향을 크게 받아 과거에는 주로 자궁 전체를 절제하는 자궁적출술도 쉽게 이뤄졌다.

하지만 자궁을 들어내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차후 임신 및 출산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자궁보존 치료가 우선시되고 있다.

민트병원 부인과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은 자궁근종의 근본적인 처치가 될 수는 없지만 초기 증상 악화를 막는 기능을 한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점을 잘 확인하여 적절한 처치를 제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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