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전국체전' 진해성' 눈물..역설적으로 악어의 눈물? [스경X이슈]
[스포츠경향]

“고맙습니다. 품위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글로벌 K-트롯 스타를 찾기 위해 시작된 KBS2 ‘트롯전국체전’이 지난 20일,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려냈다. 그는 바로 10년의 무명시절을 거친 진해성. 그는 눈물의 금메달을 밟았다.
‘트롯 전국체전’에서 가장 많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 날까지 그는 최고의 자리에 서지 못했다. 반전의 우승이다. 그가 금메달 호명과 함께 흘린 눈물은 역설적으로 ‘악어의 눈물’이다. 거짓 눈물 또는 위선적인 행위를 일컫는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 풍류(樂)를 이끌고 다스리는(御) 새로 음악의 왕으로 탄생한 ‘악어(樂御)’의 눈물인 셈이다.
사실, 금메달까지 진해성의 ‘트롯 전국체전’은 산넘어 산이었다. 그의 화려한 우승 이면에는 좌절을 맛보게 한 험난한 산이 그를 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떻게 금메달의 달콤한 맛을 봤을까.
대중의 힘이었다. 1라운드 진해성의 등장에 모든 선수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근 유행한 노랫말 그대로 “진해성이 왜 거기서 나와?”의 반응이었다. 이미 정통트로트로 트롯계에서 입지를 다져온 9년차 가수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팬 부대’가 그의 행사, 스케줄 장소마다 대거 포진해있을 만큼 인지도가 있는 가수였다. 그만큼 그는 다른 출전선수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의 마음대로 풀릴 순 없었다. ‘실력자 포화상태’였던 ‘트롯전국체전’에서 그는 단 한번도 1등의 기쁨을 누려본 적 없다. 그의 실력이 부족했던 탓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9년차 실력파 가수 진해성이 1라운드부터 준결승까지 1등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트롯전국체전’에 등장한 ‘트롯계의 뉴페이스’때문이었다.
‘트롯계 엄친아’ 재하, ‘트로트 야생마’ 신승태, ‘트롯 프린세스’ 오유진 등. 진해성이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뚝심 있게 자신의 전공분야를 살렸으니, 바로 정통트로트였다. ‘트로트는 멋이 아니라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처럼 나훈아 ‘가라지’, 손인호 ‘한 많은 대동강’으로 본인에게 딱 맞은 옷을 입은 듯 맛깔 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하지만 1등에 오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반전드라마가 펼쳐졌다. 금메달은 1, 2차 전문가 판정단 점수와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의 합산으로 결정되었다. 따라서 전문가 판정단 점수만 놓고 봤을 때는 ‘트로트 야생마’ 신승태가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가수는 기본적인 ‘실력’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져야 하거늘. 바로 대중의 선택이다.
전문가 판정단의 점수 합산 결과 1위 신승태, 2위 재하, 3위 진해성. 진해성은 이미 탈락의 고비를 넘은 적이 있어 시청자 투표 발표를 기다릴 때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0만이 참여한 대국민투표의 결과가 발표되고,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전문가 판정단 순위 3위였던 진해성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결국은 그를 지지해주는 대국민 투표가 그를 금메달 가수로 만든 것이다. 진해성은 눈물을 터뜨렸다. 10년 간 무명생활의 설움을 청산하는 자리였다. 그는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고맙습니다. 품위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결국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은 전문가 판정단의‘실력’ 평가도 중요하지만, 시청자 투표가 크게 작용한다. 가수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과 매력을 가져야 함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민심’이 ‘트롯전국체전’의 결과를 뒤집어 놓았다.
대장정의 막을 내린 KBS2 ‘트롯 전국체전’은 오는 27일 ‘특집 트롯 전국외전’ 그리고 3월 13일과 20일에는 ‘트롯전국체전 스페셜 갈라쇼’로 ‘진짜 트로트’의 맛을 선사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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